한국 경제 3저에도 '빨간불'..메르스발 충격까지
한국 경제 3저에도 '빨간불'..메르스발 충격까지
  • 이정협 기자
  • 승인 2015.06.09 08: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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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금리·환율에도 성장률은 추락..메르스 겹쳐 소비위축 우려

한국 경제가 수출과 내수악화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초 금융위기 후 최저수준인 유가와 초저금리, 1100원대의 원달러 환율 등 3저 현상으로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9일 기획재정부 및 국제금융 시장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의 평균 소비성향(소득에 대한 소비 비율)은 72.3%로 해당 통계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03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가계 소득은 늘었지만 씀씀이가 줄어든 탓이다. 지난해 4월 세월호 사태로 식은 소비 심리도 살아나지 않고 있다.

성장 동력인 수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월간 수출액은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지난달 한국의 수출액 감소율(-10.9%)은 세계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지난 2009년 8월(-20.9%) 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성장률도 작년 4분기 연율 기준 2.7%에서 올해 1분기 2.4%로 떨어졌다. 원화약세도 엔화와 유로화약세에 묻혀 빛을 보지 못했다. 자동차 등 일본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국내 산업이 엔저로 가격 경쟁력을 높인 일본 기업에 밀려 한국 수출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경제전망도 밝지 않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주요 투자은행 등 18개 금융기관이 전망한 한국의 2분기 성장률은 연초 연 3.60%에서 2.90%까지 떨어졌다.

게다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후폭풍으로 소비부진도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메르스 사태와 엔저 등으로 내수와 수출의 동반침체가 심화해 정부가 예산을 추가로 편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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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2015-06-09 08:53:29
문제네요, 메르스때문에 사람 모이는 곳은 썰렁해지고 있는데...돈이 안돌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