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선방한 '서머너즈 워:크로니클'…컴투스 실적 개선 신호탄?
글로벌 선방한 '서머너즈 워:크로니클'…컴투스 실적 개선 신호탄?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03.13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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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화 전략 통했다
출시 이후 나흘간 매출액 50억
적자 탈피하려면 국내 매출 끌어올려야
연내 신작 10종 기대감…영업비용은 부담 요인
사진=컴투스
사진=컴투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크로니클'이 글로벌 시장에서 초반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전 세계 170여개국에서 서비스 중인 '서머너즈 워:크로니클'이 컴투스의 실적 회복에 기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 일정 이상의 수익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지난해에 이어 적자를 낼 가능성도 크다.

■ 동시접속 11만명 넘어…국내·북미 누적 500만

1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가 지난 9일(한국시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서머너즈 워:크로니클'은 출시 이후 나흘간 5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국내 출시 당시보다 월등한 수준이다.

컴투스가 지난해 국내 출시에 이어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선보인 '서머너즈 워:크로니클'은 전 세계 170여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당일 독일, 프랑스 등 유럽과 일본, 대만, 홍콩, 태국 등 주요 아시아 지역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를 기록했다. 출시 직후 게임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 12일에는 동시 접속자 수가 11만명을 돌파했다. 국내와 북미 누적 이용자 수는 500만명을 넘어섰다.

'서머너즈 워:크로니클'의 초반 흥행 요인으로는 현지화 전략이 꼽힌다. 앞서 컴투스는 지난달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열린 대만 최대 게임쇼 '타이페이 게임쇼(TGS) 2023'에서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국내 게임 수출국 가운데 다섯 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대만 시장에 공을 들였다.

컴투스는 TGS 2023에서 인기 치어리더와 인플루언서를 초청하고 현장 체혐형 이벤트와 시연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서 이은재 총괄 개발 PD는 '서머너즈 워:크로니클'의 차별점과 대만 현지화 서비스를 발표하는 등 개발 일선에서 나와 직접 현장을 누볐다. 태국에서는 지난해 4월 '서머너즈 워:크로니클'의 사전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 "연 매출 1조 목표"…국내 매출 따라줘야

'서머너즈 워:크로니클'이 초반 강세를 타면서 컴투스의 올해 실적이 개선될지 관심이 쏠린다. 컴투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올해 게임 사업에서 연 매출 1000억원 클럽 게임을 다수 선보이는 동시에 연간 매출액 1조원을 자신했다.

컴투스는 지난해 4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액(204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연간 매출액도 사상 최대치(7174억원)를 나타냈다. 다만 영업이익은 작년 4개 분기 가운데 1분기와 4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연간 영업손실은 166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작년 기록한 순손실은 94억원으로 1215억원의 순이익을 냈던 2021년 대비 손실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미디어 콘텐츠 분야 등 신사업 투자 확대로 비용이 증가한 탓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진=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타이페이 게임쇼(TGS) 2023’ 현장 모습 (사진=컴투스)

'서머너즈 워:크로니클'이 출시 당시 국내에서 흥행하지 못한 점은 향후 실적 개선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8월 국내에서 먼저 선보인 '서머너즈 워:크로니클'은 출시 이후 27일간 누적 매출액이 100억원을 기록했지만 실적 기여는 미미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머너즈 워:크로니클'은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 매출 순위 10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지난 한 해 컴투스가 국내외에서 거둬들인 매출액은 국내(2624억원), 국내를 제외한 아시아(1081억원), 유럽(904억원), 북미(1668억원) 등이다. 국내 비중이 전체의 41.8%에 달하는 만큼 국내 매출이 일정 부분 올라오지 않으면 적자를 면치 못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10여종의 신작이 예정된 만큼 반등의 여지는 있다. 글로벌 첫발을 뗀 '서머너즈 워:크로니클'을 비롯해 2분기 출시를 앞둔 '제노니아', '미니게임천국', '워킹데드:매치3', '낚시의 신:크루' 등이다. 다만 신작 출시와 이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분이 매출액을 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지난해 4분기 컴투스는 마케팅 비용으로 237억원을 지출했다. 전년 동기(138억원) 대비 58.2% 늘어난 규모다. 이 기간 매출액 대비 영업비용은 103.3%에 달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서머너즈 워:크로니클’이)‘서머너즈 워’ IP를 계승한 만큼 동서양의 주요 국가에서 모두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 흥행과 연내 글로벌 1000억원 매출 목표 초과 달성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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