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노조 투쟁 중단...BNK금융지주 “동의없이 합병 없다” 입장 확인
경남은행, 노조 투쟁 중단...BNK금융지주 “동의없이 합병 없다” 입장 확인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11.09 16: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은행 구성원이 동의하지 않는 통합, 검토하지 않아"
BNK금융 본사 전경. (사진=BNK금융)
BNK금융 본사 전경. (사진=BNK금융)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경남은행 노동조합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합병 시도와 관련한 반대 투쟁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경남은행 구성원이 동의하지 않는 통합은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는 BNK금융지주 측의 입장을 공식 확인한 데 따른 것이다.

경남은행 노조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황윤철 경남은행장과 면담을 통해 BNK금융지주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확인함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투쟁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황 행장과 면담에서 "'경남은행 구성원이 동의하지 않는 통합은 지주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향후에도 그럴 것'이라는 지주의 공식 입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조는 “BNK금융지주는 지역 금융그룹으로서 양행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충분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고, 경남은행이 지역은행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며 “향후 경영 관련 이슈가 있다면 경남은행 노동조합과 우선적으로 소통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의 통합 논란은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지난달 기자간담회를 통해 언급하면서 촉발됐다. 당시 김 회장은 양행 합병에 대한 질문에 "은행 계열사의 합병 문제는 임기 중에 방향을 마련해 놓겠다"고 말했다.

BNK금융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경남은행 노조의 주장대로라면 두 은행간의 합병 논의는 당분간 진행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은행 노조 측은 "지방은행은 설립 취지에 맞게 지방균형발전과 지역 자본의 역외 유출 방지를 위해 해당 지역의 산업과 실물경제의 모세혈관 역할에 충실해야 하며 경영상 효율화를 위한 지방은행 간 합병은 지방은행의 소멸을 초래하고 한국 금융산업의 구조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합병을 반대해 왔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