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 회장, ‘與 20년 집권’ 건배사 사과...“공정한 원칙 지킬 것”
이동걸 산은 회장, ‘與 20년 집권’ 건배사 사과...“공정한 원칙 지킬 것”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9.28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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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이동걸 KDB산업은행장이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연임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산업은행)
28일 오후 이동걸 KDB산업은행장이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연임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산업은행)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장이 최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한 '집권 20년' 건배사에 대해 사과했다.

이 회장은 연임 이후 처음 가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사려 깊지 못한 발언을 한 것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중립과 관련해 특별한 법률 조항은 없지만 저는 누구보다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면서 정책금융을 실행했고 앞으로도 공정한 원칙에 입각해 정책금융을 실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2일 이 회장은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기 ‘나의 인생 국민에게’ 발간 축하연 건배사에서 여당의 장기집권을 뜻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이 회장은 건배사로 “(이 대표가 한 말 중) 저에게 가장 절실하게 다가온 말 중 하나는 우리가 20년 (집권)해야 한다는 말씀이었던 것 같다”라며 “민주 정부가 벽돌을 하나하나 쌓아놓으면 그게 얼마나 빨리 허물어지는지 봤기 때문에 절실한 심정이었다 생각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를 빌어서 ‘이해찬’하면 열심히 하자는 취지에서 첫째는 ‘가자’ 말씀드리면 모두가 ‘20년’ 말해달라”라고 덧붙였다.

업계내에선 “국책은행 수장의 발언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의 ‘실언’”이라며 “객관적이고 냉철한 판단을 요하는 금융권이 정치적으로 휘둘릴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 것”이라는 비난이 나왔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임원추천위원회 과정 없는 '깜깜이'식 산은 회장 임명의 개선 필요성을 묻는 말에는 "개선 필요성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임명권자(대통령)와 제청권자(금융위원장)의 정책적 판단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깜깜이' 식으로 인선됐기 때문에 깜깜이식으로 언제 해임되어도 달갑게 받아들이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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