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부위원장 “빅테크·금융사 공정경쟁하도록 관리체계 마련할 것”
손병두 부위원장 “빅테크·금융사 공정경쟁하도록 관리체계 마련할 것”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7.2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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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에 자금유입 유도"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3일 "빅테크와 금융회사가 공정하게 경쟁하면서도 금융안정, 소비자보호를 저해하지 않도록 종합적인 관리체계를 마련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제2차 금융발전심의회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금융정책 추진방향'을 발표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금융발전심의회 모두 발언을 통해 손 부위원장은 금융정책 추진방향으로 ▲실물경제의 장기·안정적 성장을 위한 금융 ▲금융산업의 지평확장 및 새로운 기회 준비 ▲양극화 심화 가능성에 대한 촘촘한 대응 ▲금융위험 요인에 대한 철저한 대비 등을 꼽았다.

손 위원장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시 저력을 보여준 국내 자본시장으로의 원활한 자금유입을 유도하겠다"며 "공모펀드 활성화, 주식시장의 수요기반 확충,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의 균형 있는 발전방안 등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비대면·디지털화 가속화 등으로 경제산업 전반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실물부문에서는 비대면 산업, 의료·바이오, 녹색산업 등 새로운 산업이 부각되고 빅테크의 금융산업 진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관련 기술 확산 등으로 금융산업 재편도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진단했다.

이어 실물경제의 장기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도 금융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바이오, 의료 등 신 성장 산업, 신 산업으로의 사업재편 기업, GVC 변화에 따라 국내로 유턴하는 기업 등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과거 두 차례 경제위기는 모두 양극화 심화라는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 만큼, 소위 '코로나 디바이드(corona divide)'라고 하는 양극화 심화 현상이 이번에 더욱 악화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며 "고수익·고위험 추구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한 비은행권에 누적되고 있는 리스크도 눈여겨 봐야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누적되고 있는 금융부문 위험요인도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과도한 시장성 차입의 위험요소를 면밀히 점검하고,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및 채무보증 등과 관련된 단기유동성 리스크 관리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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