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은행권 중기대출 8.4조원 급증...최대 증가폭
4월 은행권 중기대출 8.4조원 급증...최대 증가폭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5.0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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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0일 서울 종로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중부센터에서 민원인들이 대출에 필요한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달 20일 서울 종로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중부센터에서 민원인들이 대출에 필요한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지난달 은행권 중소기업 대출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해 소상공인 대출이 많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4월 말 기준 463조9291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8조4379억원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찾아볼 수 있는 2015년 9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중소기업 대출 가운데 개인사업자 대출이 4월에 5조1219억원이나 급증했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8조4379억원)의 61%가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분이다.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가 중소기업 대출 증가를 주도한 셈이다. 소상공인은 대부분 개인사업자이기에 소상공인에게 나간 대출은 개인사업자 대출로 잡힌다.

4월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 폭 역시 2015년 9월 이후 최대다. 3월 증가 폭도 2조7755억원으로 상당했지만 4월 증가 폭은 여기서 두 배가량으로 더 커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정책적으로 소상공인 대출을 지원하는 데다가 은행권도 이에 적극 부응하고 있어 중소기업 대출이 많이 늘었다”라고 말했다.

대기업 대출 증가세도 여전했다. 5대 은행의 대기업 대출은 지난달 5조8052억원 늘었다. 이 같은 증가액은 3월(8조949억원)을 제외하면 2015년 9월 이후 가장 크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합친 전체 기업대출은 지난달 14조2432억원 늘어 전월(13조4568억원)에 이어 사상 최대 증가액을 경신했다.

한편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624조6476억 원으로 전월 말보다 4조6595억원 늘었다. 3월 급증세(6조6801억원)에서 다소 꺾였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다.

시중은행은 지난달 1일부터 영세 소상공인에게 3000만원까지 연 1.5%로 신용대출을 해주고 있다. 시중금리와 차이를 정부가 80% 지원하는 2차보전 대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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