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시장은 외국인 놀이터?...외국인 63%, 개인 1%
공매도시장은 외국인 놀이터?...외국인 63%, 개인 1%
  • 장하은 기자
  • 승인 2019.12.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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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기준으로 올해 전체 주식시장 공매도 거래대금 96조7194억원 중 개인투자자 거래대금은 1조788억원으로 1.1%에 그쳤다. (사진=KRX공매도종합포털 홈페이지)
지난 11월 기준으로 올해 전체 주식시장 공매도 거래대금 96조7194억원 중 개인투자자 거래대금은 1조788억원으로 1.1%에 그쳤다. (사진=KRX공매도종합포털 홈페이지)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올해도 공매도 시장은 외국인 ‘전용 놀이터’가 된 모습이다. 외국인 투자자 공매도 거래 비중은 60%가 넘는 반면 개인 투자자는 1% 수준에 그쳤다.

주식시장 거래 과반이 개인 투자자임을 고려하면 거래 비중이 얼마나 작은 것인지 더욱 실감하게 한다.

17일 KRX공매도종합포털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으로 올해 전체 주식시장 공매도 거래대금 96조7194억원 중 개인투자자 거래대금은 1조788억원으로 1.1%에 그쳤다.

반면에 외국인 투자자 거래대금은 60조7519억원으로 62.8%에 달했고, 기관 투자자 거래대금은 34조8802억원으로 36.1%를 차지했다.

이 기간 시장별로는 코스피 시장의 경우 공매도 거래 비중이 외국인 59.3%, 기관 39.9%, 개인 0.8% 등이고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 73.8%, 기관 24.2%, 개인 2.0% 등이다.

올 11월까지 개인 투자자 공매도 전체거래 비중 1.1%는 작년 같은 기간(0.8%)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1%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수준이다. 개인 투자자가 주식시장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규모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이다.

같은 기간 전체 주식 거래대금 중 개인 투자자의 거래대금 비중은 코스피 시장 47.8%, 코스닥 시장 84.9%였다. 외국인 비중은 코스피 28.3%, 코스닥 9.3%였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선 이를 더욱 실감 할 수가 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개인 투자자가 84.9%로 외국인 투자자(9.3%)를 압도하지만 공매도 시장에서는 개인 거래 비중이 2.0%로 외국인(73.8%)에 한참 못 미친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예탁결제원 주식대차시스템을 통해 언제든 다른 기관의 주식을 빌릴 수 있지만 개인 투자자는 한국증권금융에서 복잡한 과정을 거쳐 주식을 빌려야 해 비중이 현저히 낮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현재 국내에서는 증거금을 내고 주식을 빌려와 파는 차입공매도는 허용되고 빌려온 주식 없이 일단 매도부터 먼저 하는 무차입공매도는 금지돼 있다.

한편,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공매도 일부 폐지에 대해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윤 원장은 지난 10월 금감원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 당시 사견임을 전제로 "홍콩 같은 곳은 소액 주식에 대해 공매도를 폐지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을 한번 검토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내부 검토 후 금융위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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