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적 기업 문화"...대구은행, 여직원 유니폼 53년 만에 폐지
"수평적 기업 문화"...대구은행, 여직원 유니폼 53년 만에 폐지
  • 장하은 기자
  • 승인 2019.12.1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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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대구은행은 여성 직원의 유니폼을 폐지하고, 주1회 자율복 착용 시험 실시를 통한 적응기간을 가진다. (사진=DGB대구은행)
DGB대구은행은 여성 직원의 유니폼을 폐지하고, 주1회 자율복 착용 시험 실시를 통한 적응기간을 가진다. (사진=DGB대구은행)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DGB대구은행은 수평적이고 활기찬 근무 분위기 조성을 위해 여성 직원의 유니폼을 폐지하고, 주1회 자율복 착용 시험 실시를 통한 적응기간을 가진다고 16일 밝혔다.

DGB대구은행은 지난 1967년 창립한 이래, 52년간 여성직원 유니폼 제도를 시행해왔다.

은행 관계자는 “이번 여성 직원의 유니폼 폐지는 일부 직급의 여성 직원만 유니폼을 착용함으로 그간 꾸준히 제기되어 온 차별적 요소의 해소는 물론, 시대가 지남에 따라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기업 문화를 추구하는 시대 흐름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은행은 그간 고객을 대면하지 않는 본부부서 직원들은 주1회 캐주얼 복장으로 근무 효율화를 추구하는 ‘캐주얼데이’를 약 15년간 시행해오다 올 7월부터 매일 자율적으로 유니폼·자율복을 혼용하는 시도를 진행해왔다.

이에 대한 본부 부서 직원들의 긍정적인 반응으로 올해 하계기간 영업점에도 주 1회 캐주얼데이를 자율 실시해왔으며, 12월부터는 주1회 자율복 의무 착용을 진행하고 있다. 

또 대구은행은 사회 분위기 및 직원 의견을 반영해 지난 13일 영업점 주1회 캐주얼데이를 시작으로, 내년 1월부터 4월까지는 전일 유니폼과 자율복 병행 착용의 적응 기간을 거친다는 계획이다. 은행 측에서 내부적으로 영업점을 포함한 전체 직원의 유니폼 폐지 및 자율복장 도입에 따른 내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니폼 폐지 찬성의견이 61%로 나타났다.

내년 5월1일부터는 여성직원 유니폼이 전면 폐지되며, 남성과 여성 모두 세미정장을 비롯해 단정한 캐주얼까지 착용이 가능해 고객응대와 근무에 적합한 편안한 차림으로 고객을 응대하게 된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이번 캐주얼데이에서는 금융권에선 이례적으로 단정한 캐주얼 복장까지 허용하며 그간 보수적인 은행원 이미지 탈피와 직원 개인의 자율성을 보장하며 고객에게 친근하게 한발 더 다가서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수평적이고 활기찬 기업 분위기를 조성해 업무 효율화 향상으로 고객을 위한 서비스 향상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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