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혜안’ 빛났다...힘 받는 SK바이오팜 상장 ‘주목’
‘최태원 혜안’ 빛났다...힘 받는 SK바이오팜 상장 ‘주목’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11.25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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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속 빛난 결단...27년 만에 신약 개발 성공”
“IPO대어급 등장에 기대감 ‘솔솔’...이미 주가 ‘꿈틀’”
최태원 SK 회장이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SK바이오팜을 방문해 연구원과 함께 개발 중인 신약 물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SK)
최태원 SK 회장이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SK바이오팜을 방문해 연구원과 함께 개발 중인 신약 물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SK)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혜안이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SK그룹이 공들여온 신약 개발이 27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뇌전증 발작 치료제 `엑스코프리`가 22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시판 허가를 받은 것이다

상장을 앞두고 SK바이오팜이 소위 ‘대박’을 터뜨리면서 유가증권시장도 기대감으로 훈풍이 불고 있다.

■ 최태원의 뚝심, 27년 만에 결실 맺다...`뇌전증 신약’ 美FDA 허가

재계에서는 SK바이오팜의 쾌거를 두고 최태원 회장의 혜안이 통했다고 평가한다. 불모지에서 일군 ‘바이오’ 사업이 명실상부한 그룹 성장동력으로 도약하게 된 것이다.

SK의 중추신경계 질환 신약개발은 19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덕연구원에 연구팀을 꾸리면서 제약사업에 뛰어들게 된다. 국내 제약사들이 실패율이 낮은 복제약 개발에 매달린 것과 달리, SK는 최 회장의 의지를 바탕으로 신약 개발에 몰두했다.

신약 개발은 통상 10년 이상의 시간과 수천억 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되더라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분야다. 이 때문에 당시 재계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2007년 SK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에는 신약개발 조직을 지주회사인 SK㈜ 직속으로 두고 그룹 차원에서 투자를 단행해왔다. 2011년에는 바이오 사업 부문을 분사해 지금의 SK바이오팜을 설립했다. SK바이오팜은 설립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연구개발비에만 4800억원을 투입했다.

이 같은 SK의 노력은 올해가 되어서야 결실을 거두게 된다. SK바이오팜의 신약 엑스코프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허가가 통과됐다. 이는 국내 기업이 중도 기술 수출 없이 신약물질 발굴부터 임상 개발, 판매 허가 신청(NDA)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진행해 FDA의 승인받은 첫 사례다.

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 엑스코프리가 미국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5년 내 연간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 대어 등장에 들썩이는 IPO 시장...SK바이오팜 '시총 5조 이상'

SK바이오팜의 소식에 유가증권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기업공개(IPO) 대어(大漁)의 등장에 벌써부터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지난달 25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내고 코스피 상장 절차를 개시했다.

SK가 SK바이오팜 상장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던 FDA 판매승인을 획득한 만큼, 상장 작업이 한층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상장 예정 시기를 내년 초로 보고 있다.

여기서 가장 이목을 끄는 것은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다.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2017년 5월 넷마블 상장 이후 최대 규모 기업 기업상장 규모다.

시장에서는 SK바이오팜의 공모 규모를 1조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마블이 2017년 2조7000억원 규모를 공모했는데, 당시 시가총액은 7조5000억원 수준이었다.

이 같은 호재에 SK바이오팜의 지분 100%를 보유한 SK의 주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이날 SK는 주가는 26만2000원으로 장 마감했다. 전일 종가 25만8000원보다 1.55% 올랐다.

덩달아 SK바이오팜의 계열사인 SK바이오랜드의 주가도 급등세다. SK바이오랜드는 2만5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종가 기준 1만9850원 대비 29.97% 급등했다.

다만, SK바이오랜드는 SK바이오팜과 사업 면에서 연관성이 적어 직접적인 호재는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팜이 IPO 관문이었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하면서, 내년 초 IPO는 성공을 거둘 확률이 높아졌다”이라면서 “앞으로 SK그룹이 이를 계기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 공략에 더 적극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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