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KCGI, 한진칼 지분확보 공세 이어질 듯"
유안타증권 "KCGI, 한진칼 지분확보 공세 이어질 듯"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6.11 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는 한진칼의 주식 지분을 14.98%에서 15.98로 늘렸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는 한진칼의 주식 지분을 14.98%에서 15.98로 늘렸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유안타증권이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한진칼의 지분확대 공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최남곤·남정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리 보는 한진그룹 왕자의 게임 시즌2' 보고서에서 "확실하게 승기를 잡기 위해 KCGI는 한진칼 지분율을 20% 수준으로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KCGI가 고(故) 조양호 전 회장의 지분에 육박하는 15.84%의 한진칼 지분율 보유하고 있음에도 사내·외 이사 선임이 일반결의로 규정된 한진칼의 내년 주총에서 승리를 낙관하기는 어렵다"며 "이는 역설적으로 KCGI의 지분 확보 공세를 강화하는 결과로 연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이미 41%의 투자 수익률과 1250억원의 투자 차익을 거둘 수 있는 상황에서도 지분 매입을 지속하는 것은 KCGI의 경영권 확보 목표가 매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대로 리더십 관점에서 시장의 인정을 받지 못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28.9%라는 우호 지분에도 경영권 방어를 100% 자신할 수 없다"며 "이미 발표된 한진그룹의 '2023비전'은 폐기하고 더욱 강력한 내용이 담긴 새로운 쇄신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나 유안타증권은 "한진칼 주가는 매우 낙관적 가정을 반영한 적정 순자산가치(NAV) 대비로도 20% 이상의 프리미엄이 반영돼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이들은 "KCGI의 지분 확대에 따라 현 경영진의 강력한 쇄신안 발표로 이어지는 일련의 경쟁적 대응에 따라 내년 주총 전까지는 정상적 가치평가보다는 이슈와 수급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라며 "그룹 주가 흐름의 분기점은 내년 주총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쇄신안에 포함될 대한항공의 경영 정상화 방안의 실현으로 내년 이후의 투자 기회는 자회사인 대한항공을 통해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