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대한항공이 일부 일본 노선 운항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따른 불매운동으로 예약이 줄자,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에 이어 대형항공사(FSC)까지 일본 노선 운항 중단에 나선 것이다.
30일 대한항공은 오는 9월3일부터 부산~삿포로 노선에 대해 운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방에서 출발하는 일본 여객 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신규 예약률까지 떨어졌다"며 "일본 수출 규제 이후 여행객 감소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한때 인기를 끌던 부산~삿포로 노선이 공급과잉으로 경쟁이 심화하면서 지난 5월부터 노선 축소를 검토해왔다. 이러한 와중 최근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예약까지 줄자 운휴를 결정하게 됐다.
올 들어 일본 노선은 작년보다 운항 횟수는 48% 증가했으나, 여객 수는 3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한항공은 기존 예약 승객들은 인천~삿포로 대체 노선을 제공하고, 인천~부산 간 내항기를 이용해 이동이 가능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앞서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LCC는 일본여행 불매운동에 따른 여행객 감소로 운항 축소에 돌입한 상태다.
티웨이항공은 이달 24일부터 무안~오이타노선 운항을 중단했고, 오는 9월부터 대구~구마모토, 부산~사가 정기편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스타항공 역시 9월부터 부산~삿포로·오사카노선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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