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남북경협 물꼬 트나...분주한 건설업계
'북미회담' 남북경협 물꼬 트나...분주한 건설업계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2.11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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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北美 하노이 담판, 대북 제재 완화 여부 촉각"
"기대감 커진 남북경협...발로 뛸 준비 나선 건설사들"
제2차 북미정상 회담은 오는 27일부터 1박2일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확정됐다. (사진=연합뉴스)
제2차 북미정상 회담은 오는 27일부터 1박2일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확정됐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건설업계가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제2차 북미정상 회담은 오는 27일부터 1박2일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확정됐다.

지난 1차 정상회담에서는 북미 관계 개선, 평화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포함한 포괄적인 내용의 공동성명이 발표됐지만, 이번 2차 정상회담은 대북 제재 완화에 보다 구체적인 합의를 이뤄낼 것으로 관측된다.

만일 제재 완화가 실현되면 곧바로 철도‧도로, 전력, 산업, 관광 등 인프라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앞다퉈 남북경협 전담조직을 마련하면서 기대감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 철도‧도로 사업 등 남북경협 물꼬 트나...기대감 '솔솔'

이번 북미정상의 2차 회동 결과가 남북경협에 속도를 내는 분수령이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북 제재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데 합의하면, 일단 철도‧도로 사업 등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여건이 무르익지 않은 상황에서도 남북은 경의선‧동해선 철도 및 도로 착공식을 열었다. 당시 착공식은 대북제재에 막혀 ‘보여주기 식’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으나, 남북이 경협 추진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에서는 값진 결과로 평가되기도 했다.

일단 정부는 대북제재에서 자유로운 남측 구간 사업을 먼저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동해선 남측 구간인 강릉∼제진(104.6㎞) 구간과 경의선 고속도로 남측 구간인 문산∼개성(11.8㎞) 구간으로, 이들 사업의 규모는 총 2조8000억원에 이른다.

남북은 올해에도 공식·비공식 접촉을 통해 북측 철도·도로에 대한 추가 정밀조사를 협의하고, 기본계획 수립 및 설계 등 후속조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중단됐던 금강산 관광사업과 개성공단 가동도 연내 재개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특히, 금강산관광의 경우에는 그동안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완화 혹은 예외 인정 대상으로 꾸준히 거론됐고, 북측도 재개에 대비해 준비를 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이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경우 조속하게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당 사업을 주도했던 현대아산이 금강산 현지에서 개최된 ‘20주년 창립기념식’을 통해 남북 양측의 관광 재개에 대한 의지를 확인한 터라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 잔뼈 굵은 현대건설까지...빅5 건설사, 경협 전담조직 구축 완료

이러한 분위기 속 건설사들도 만반의 준비에 완료한 상태다. 최근에는 현대건설까지 남북경협 전담조직을 꾸리면서 건설사 빅5 모두 남북경협에 대한 준비 태세를 갖추게 됐다.

올해 1월 현대건설은 남북경협지원단을 본격 출범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현대건설은 경협사업의 실무 인력들이 많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별도의 조직을 꾸리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 전반에 경협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면서 경협사업을 보다 예의주시하기 위해 뒤늦게라도 전담조직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은 지난해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직후 대북사업 관련 TF를 구성했으며, 이 중에서도 대우건설은 같은 해 6월 TF를 상설조직인 북방사업지원팀으로 격상시키면서 경협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알렸다.

특히, 이들 건설사 중에서도 대북사업에 잔뼈 굵은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을 필두로 경협사업의 중점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금까지 수행한 대북사업만 총 21개로 7090억원 규모에 달한다. 금강산 면회소, 개성공단지구 직업훈련센터 및 폐수종말시설, KEDO원전공사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왔다. 과거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소떼 방북을 기반으로 북측과 탄탄한 신뢰를 다져온 데다가 대규모 경협사업을 도맡아온 바 있어 수주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 기대된다.

과거 대우건설은 남포공단 사업을 시작으로 경의선 및 동해북부선 철도사업, 북한 경수로 건설사업 등을 수주한 바 있다.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발 빠르게 TF 구성한데다가, 국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이 대주주로 있는 만큼 경협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대북 제재에 대한 구체적인 진전이 나올지 주목된다”며 “아직 남북경협에 대한 우려와 기대감이 뒤섞여 경협 분야를 검토만 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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