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도 부동산에 쏠린다...신탁·펀드 '사상 최대'
자본시장도 부동산에 쏠린다...신탁·펀드 '사상 최대'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10.0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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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펀드 설정액과 부동산신탁 수탁고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자본시장에서의 부동산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부동산펀드 설정액과 부동산신탁 수탁고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자본시장에서의 부동산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자본시장에서도 부동산이 최대 투자처로 각광받으면서 부동산 펀드와 신탁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부동산펀드의 설정액은 69조9762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2015년 9월 말(33조4172억원) 이후 약 3년간 매달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부동산펀드의 성장세는 다른 유형의 펀드와 비교할 때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부동산펀드 설정액 증가율은 30.9%로 주식형펀드(5.7%)나 채권형펀드(-8.3%) 등을 압도했다. 지난해 전체 펀드의 설정액 증가율도 6.0%에 그쳤다.

부동산펀드 설정액 증가율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연간 20% 안팎이었으나, 2016년(30.8%)과 지난해(30.9%)는 2년 연속 30%대까지 올랐다.

펀드 뿐 아니라 신탁업에서의 부동산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현재 부동산신탁 수탁고는 233조2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부동산신탁 수탁고는 2013년 말 147조3억원에서 2014년 말 153조원, 2015년 말 171조5000억원, 2016년 말 187조5000억원, 지난해 말 215조2000억원 등으로 꾸준히 커졌다.

지난해 전체 신탁재산은 8.3% 증가했지만 부동산신탁 재산은 14.8%나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부동산신탁 재산의 수탁고 증가율(8.4%)은 전체 신탁재산(5.8%)을 훨씬 웃돈다.

일각에서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처럼 자본시장에서도 부동산 관련 상품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간부회의에서 "최근 주택가격 상승 등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반적인 주택담보대출은 가계부채 종합대책으로 관리하고 있으나, 자본시장 부문(부동산펀드·신탁 등)을 포함한 소위 '부동산그림자금융'은 상대적으로 관리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전(全) 금융권 부동산그림자금융을 거시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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