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투자하는 사모펀드, 안정된 중수익으로 '눈독'
믿고 투자하는 사모펀드, 안정된 중수익으로 '눈독'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07.3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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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공제회 주된 고객에 거금 쏠려...대체투자에 강하고 투자전략도 다양"
올해 상반기 기준 사모펀드 수익률이 대체적으로 공모펀드 수익률을 크게 앞지를 뿐만 아니라, 변동성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올해 상반기 기준 사모펀드 수익률이 대체적으로 공모펀드 수익률을 크게 앞지를 뿐만 아니라, 변동성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믿고 투자하는 투자상품이란 말이 나오면서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사모펀드. 올해 상반기 기준 사모펀드 수익률이 대체로 공모펀드 수익률을 크게 앞지를 뿐만 아니라, 변동성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모펀드 특성 상 대형 기관들의 자금이 쏠리고 공모형에 비해 상품 제약이 적어 부동산이나 대체투자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뿐만 아니라 투자 전략도 여러가지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에서 사모펀드 활성화를 위해 제도적인 뒷받침을 한 것도 사모펀드 수익률 안정에 기여했다.

■ 사모 연간 평균 4~10% 안정된 수익률....공모는 30% '손실'도

31일 금융투자업계 및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부동산 펀드 형태로 발행된 사모와 공모펀드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2010년부터 2016년까지 평균 사모펀드는 연간 4~10% 수익률 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공모는 평균 -6%~6%로 원금을 까먹는 경우도 있었다.

특별자산펀드로 발행된 경우 그 변동성 추이는 더 심하게 나타났다. 사모펀드의 경우 연간 4~5% 내외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인 반면 공모펀드는 25%의 고수익을 내는 경우도 있었으나 펑균 -30%의 막대한 손실을 나타낸 경우도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사모펀드는 특별자산펀드의 경우 10% 내외의 고수익을 내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평균적으로 사모펀드가 공모에 비해 수익률이 안정적이고 높은 이유는 대체로 공모펀드 발행 자체가 적고 사모펀드 대상이 거액 연기금이라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기 때문이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통 대체투자 같은 경우는 거의 사모로 발행이 되기 때문에 공모, 사모 구별해서 수익률을 비교하는 건 큰 의미는 없다"며 "대개 사모가 안정적, 높은 수익률이 나타나는 이유는 대체투자 특성 상 사모로 발행할 수밖에 없고, 거의 대형 연기금, 공제회가 주된 고객이다보니 고객의 특성상에서도 공모 발행이 적어서이다"고 밝혔다.

김필규 연구위원은 "일반인 고액자산가를 모집하는 사모형태의 경우에도 일부 제한된 임대형 부동산 펀드 위주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 사모펀드, 고액자산가, 거액 기관 자금 몰리는 이유

실제 채권형, 부동산형, 특별자산형, 혼합자산형의 경우 공모보다 압도적으로 사모펀드에 자금이 쏠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채권형의 경우 사모/공모 자금이 각각 73조/24조, 부동산형의 경우 64조/2조, 특별자산형의 경우 61조/3조, 혼합자산형의 경우 19조/3000억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차별화된 운용전략도 높은 성과의 주된 요인이다.

신영증권 오광영 연구원은 "대체투자 영역이 공모펀드에서 다루기 어려운 반면 사모펀드는 투자 대상, 운용전략이 매우 다양하고 상품 유형이 매우 까다로운데 현실적으로 사모는 운용사 제약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몇백억을 기본으로 투자하는 부동산의 경우 개인이 넣을 수 없고 공모로 운용하기엔 부담"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사모펀드의 높은 성과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2015년 10월부터 시행된 '사모펀드 활성화 정책'으로 인가 요건 완화에 따라 실력있는 전문사모운용사가 다수 설립돼 사모펀드 활성화에 기여했다. 실제 브이아이피(VIP)투자자문이 지난달 말부터 전문사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한 바 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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