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 대책 효과?...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주춤'
9.13 대책 효과?...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주춤'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10.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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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인 9·13 대책 이후 한 달간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됐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9·13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이후 한 달간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됐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9.13 부동산 대책 이후 한 달간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13일 393조2580억원에서 이달 12일 396조1106억원으로 한 달 새 2조8526억원 증가했다.

이는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8월13일부터 9월13일까지 3조838억원 늘어난 것과 비교했을 때 9·13 대책을 기점으로 증가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완만해진 가운데 집단대출의 증가폭이 다소 커졌다. 집단대출 증가액은 8월13일부터 9월13일까지 1조1474억원에서 9월13일부터 10월12일까지 1조4622억원으로 확대됐다.

주탁담보대출의 한 종류인 집단대출은 기존에 분양됐거나 입주가 시작된 아파트의 중도금과 잔금대출이 대부분이다.

이처럼 집단대출이 증가 규모가 확대됐음에도 전체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한 것은 그만큼 신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크지 않았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9.13 대책으로 대출 요건이 까다로워지면서 신규 주택담보대출이 다소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며 "고강도 규제다보니 영향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9.13 대책 발표 직전 서둘러 대출을 받은 가수요도 적지않아 대책 전후 한 달만 놓고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꺾였다고 단정하기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게다가 지난달 추석 연휴가 포함돼 실제 영업일수가 대책 한 달 전보다 적은 점도 주택담보대출 증가세의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추석 연휴로 영업일수 자체가 줄어든 요인도 일부 있다"며 "앞으로는 9·13 대책의 여파로 증가폭이 거듭 축소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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