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경의선, 동해선 등 남북 철도 경협사업이 10여년 만에 재개된다.
27일 남북은 전날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철도 협력 분과회의에서 북한 철도망 연결 및 현대화를 위해 현지 공동조사를 벌이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7월 중순 경의선 철도 연결구간(문산-개성), 동해선 연결구간(제진-금강산)에 대한 현지 공동점검부터 벌일 예정이다.
이어 7월 24일 경의선 북측 전체 구간(개성-신의주)에 대한 현지 공동조사를 벌이고, 이후 동해선 북측 전체 구간(금강산-두만강)도 조사하기로 했다.
앞서, 남북은 지난 2007년 말 북한 철도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한 바 있어 북한 철도 현지조사 등 남북 철도 경협은 10여년 만에 재개되는 셈이다.
당시 남북은 2007년 12월 중순 경의선 개성∼신의주 구간 철도 공동 이용을 위한 개보수 작업을 위해 현지 조사를 벌였다.
현재 경의선은 서울∼개성 구간이 지난 2004년 이미 연결돼 있으나, 북측 구간이 노후화돼 현대화 등 시설 개량이 필요한 상태다.
동해선은 부산에서 출발해 나진까지 북한의 동해안을 관통해 러시아 하산으로 연결되는 노선으로, 현재 남측 강릉∼제진(104㎞) 구간이 단절돼 연결 작업이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분과회의에서 남북은 두 노선의 역사 주변 공사와 신호·통신 개설 등 필요한 후속조치를 하기로 하고, 착공식도 조속한 시일 내에 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러나 남북 철도 경협은 대북제재 해제 등 대외적인 환경이 먼저 조성돼야하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