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기준금리 0.25%p 인상...정부 "대규모 자금유출 가능성 크지 않다"
미 연준, 기준금리 0.25%p 인상...정부 "대규모 자금유출 가능성 크지 않다"
  • 이희수 기자
  • 승인 2018.06.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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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금리인상 횟수도 기존 3차례에서 4차례로 상향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금리인상 횟수도 기존 3차례에서 4차례로 상향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희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13(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금리인상 횟수도 연내 3차례에서 4차례로 상향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기존 1.50~1.75%에서 1.75~2.0%로 올렸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3개월만의 인상으로, 미 기준금리 상단이 2%대에 진입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이다.

연준은 또 통화정책회의 직후 공개된 점도표(dot plot)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 기준)2.38%0.25%p 상향 조정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겠다는 시그널을 보냈다. 하반기 두 차례 인상을 예고한 셈으로, 시장에서는 9월과 12월을 유력한 시점으로 꼽고 있다.

이번 금리 인상 결정과 하반기 두 차례 추가인상 전망은 미국 경제의 탄탄한 성장세를 근거로 이뤄졌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2.8%로 상향 조정했고, 실업률도 하락세를 지속해 연말 3.6%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도 파월 의장은 유가가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인 2% 위로 밀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번 인상으로 미국 정책금리 상단과 한국은행 기준금리의 격차는 기존 0.25%p에서 0.5%p로 더 벌어지게 됐다. 앞서 한미 간 정책금리는 지난 3월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라 107개월만에 역전됐었다.

이와관련 정부는 미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단기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제55차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며 "일각에서 한미 기준금리가 최대 50bp(0.50%포인트)까지 역전되면서 외국인 자본의 급격한 유출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하지만 정책금리 역전만으로 대규모 자금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전반적으로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여러 대외 리스크 요인이 산재한 만큼 정부를 비롯한 관계기관이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미 금리 인상 여파가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제 대응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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