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희수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연준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0.25%p 인상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1.50~1.75%에서 1.75~2.0%로 오르고, 한미 간 정책금리 역전 폭은 0.50%p로 확대됐다.
연준은 또 하반기 두 차례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오는 9월과 12월 미국이 이번과 같이 0.25%p씩 올린다고 가정할 경우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는 1%p로 더 벌어지게 된다.
현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연 1.50%로, 한은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상한 이후 계속 동결 중이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오는 9월 미국 FOMC에서 금리 인상 결정 여부에 따라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LG경제연구원 최문박 연구원은 “세계 경제 성장세가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부터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한은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맞춰 금리를 올리더라도 한 차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한미 간 금리격차에 따른 외국인 자본유출 위험이 있지만, 국내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을 감안할 때 일정 수준의 원화 약세는 우리나라 수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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