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도발에 따른 금융시장 리스크, 제한적”
“북한 도발에 따른 금융시장 리스크, 제한적”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6.1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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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리스크보다는 경기 궤적이 더 중요
한국 CDS 프리미엄은 지난 3월 팬데믹 당시보다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자료=한국투자증권)
한국 CDS 프리미엄은 지난 3월 팬데믹 당시보다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자료=한국투자증권)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북한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최근 남북 분위기가 급속하게 경색되고 있지만 금융시장이 받을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17일 ‘대북 리스크 제한적이다’라는 보고서에서 북한의 강력 도발에도 금융지표들은 잠잠하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은 향후 비무장지대와 개성공단에 병력을 전개하고,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금융시장은 이에 대해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한국 CDS 프리미엄은 3월 팬데믹 당시보다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07원 수준에 호가되었는데 이는 여타 국가의 환율 변동폭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북한의 도발이 아직까지는 대외가 아닌 대내적 용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라며 “북한은 경제난으로 험악해진 민심을 다독이는 용도로 힘을 과시하고, 남한에는 개성공단 재개와 경제적 원조를 촉구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불확실성은 여전하며 향후 전개방향에 대해선 정확하게 예측하긴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이 대북 이슈에 대해 적극 개입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계산을 깔아두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우리 정부는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며 “그러나 북한과 우리나라 모두 최고 군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극적 해결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그간 대화 분위기를 조성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도 중요한데, 11월 대선을 앞두고 본인이 최대 업적으로 삼고 있는 대북 화해 기조에 잡음을 만들고 싶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박 연구원은 “현재 금융시장의 최대 화두는 팬데믹과 이에 대응하는 부양책의 강도, 향후의 경기 궤적”이라며 “북한 이슈 자체가 크게 화두로 자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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