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올 들어 남북경협 기대감으로 접경지역의 땅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로 인해 경기 파주시와 강원 고성군이 상반기 지가 상승률 1·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24일 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 전국 땅값이 평균 2.05%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1.84%) 대비 0.2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상반기를 기준으로 땅값 상승률은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17개 시·도의 땅값이 일제히 올랐으며, 이 중 세종시가 3.49%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세종시는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부처 후속 이전 발표와 지속적인 기반시설 확충,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에 따른 기대감 등으로 땅값이 올랐다.
이어 부산(3.05%), 서울(2.38%), 대구(2.35%), 제주(2.23%)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시군구별로는 보면 경기 파주시(5.60%)의 땅값이 가장 많이 뛰었다. 이는 남북관계 개선과 GTX-A 노선 개통 기대감에 따른 투자수요 증가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강원 고성군이 4.21%의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 역시 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북교류 기대감으로 등 접경지역 수요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어 서울 동작구(4.10%), 부산 해운대구(4.00%), 서울 마포구(3.73%)가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울산과 전북 군산은 지역기반 산업의 쇠퇴로 땅값이 하락했다.
조선업이 침체한 울산 동구와 GM 군산공단이 폐쇄된 전북 군산시는 각각 –1.23%, -0.58% 하락했다.
그 외 경북 포항 북구(0.35%), 충남 서천군(0.42%), 전남 목포시(0.47%)도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가변동률과 토지 거래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토지시장 안정을 위해 다각적인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