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계절적 요인과 가격상승 등으로 메모리 반도체인 낸드플래시의 글로벌 시장 매출이 4분기 만에 소폭 감소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도 나란히 감소했다.
2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매출액은 총 157억4120만달러로, 전분기(162억3460만달러)에 비해 3.0% 줄어들었다.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연초 계절적 요인 탓에 가격조정이 이뤄진 영향이 컸다. 다만 하반기 아이품 신제품 출시와 계절 요인 등 수요가 늘면서 다시 상승흐름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상위 5개 업체 중 일본 도시바(東芝)를 제외하고는 모두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58억247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5.6% 감소했으나 시장점유율 37.0%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켰다.
SK하이닉스는 전분기보다 무려 13.9%나 감소한 15억4680만달러를 기록, 시장점유율이 11.0%에서 9.8%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16년 4분기(9.7%) 이후 가장 낮은 점유율이다.
도시바가 9.4%나 증가한 30억4140만달러(점유율 19.3%)의 매출을 기록했고, 웨스턴디지털(WDC)과 마이크론이 각각 23억6천30만달러(15.0%)와 18억500만달러(11.5%)로 그 뒤를 이었다.
D램익스체인지는 보고서에서 "최근 1년간 낸드플래시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수요가 늘지 못했으나 최근의 가격조정 덕분에 PC와 스마트폰 생산업체들이 신제품의 메모리 사양을 높이려는 양상"이라면서 "따라서 낸드플래시 시장 수요는 연말까지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