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줄고 나홀로 홀짝 늘어...유흥주점 '울상'
회식 줄고 나홀로 홀짝 늘어...유흥주점 '울상'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5.0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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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위스키 시장도 위축...일본도 '이자카야' -펍 매출 줄어
▲ 유흥문화가 변화하면서 국내 외식업체중 주점과 술집 경기가 안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회식이 줄고 밖에서 음주를 즐기는 문화가 줄어들면서 유흥주점등 주류를 판매하는 외식업계가 시름하고 있다.

이웃나라 일본 역시 마찬가지다.  8일 일본 푸드서비스협회의 '외식산업시장동향조사'에 따르면 3월 일본 외식 시장 총 매상액은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했다. 벚꽃시즌과 상승한 기온 덕분이다.

하지만 이 같은 호황에도 '이자카야(居酒屋)·펍(Pub) 레스토랑' 업종은 유일하게 매상이 줄어들고 있다. 전년 동월 총 매상액 보다 2.0%의 감소를 보이면서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건강 지향 성향 확대와 여성의 사회생활 증가 등으로 인해 예전만큼의 잦은 회식 문화가 사라진 것이 주요한 이유다. 관광객을 제외하면 이자카야 방문 고객 자체가 줄어든 것이다.

전반적인 외식업 불황을 겪고 있는 한국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외식산업 경기지수는 68.47로 지난해 2분기 이후 계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업종별로는 일반 유흥 주점업(56.54), 무도 유흥 주점업(53.62) 등이 가장 경기 상황이 안 좋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출증가 등 산업전반의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7월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소비자 심리지수 위축이 주요한 이유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유흥문화가 변화하면서 고급술의 대명사이던 위스키도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이 됐다. 2008년 286만 상자였던 국내 위스키 판매량은 지난해 159만 상자로, 127만 상자가 감소했습니다.

한 위스키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지속적인 판매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며 “경기불황과 함께 2016년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타격을 받은 것이 올해 미투 열풍으로 회식자리까지 줄면서 더욱 침체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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