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직격타 맞은 롯데, '유커'대신 VIP로 눈 돌렸다
사드 직격타 맞은 롯데, '유커'대신 VIP로 눈 돌렸다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4.26 15: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씀씀이 더 커진 VIP 위해 '스타라운지' 조성
▲ 지난해 사드 보복으로 어려운 한 해를 보냈던 롯데가 다양한 VIP 마켓팅으로 고객 잡기에 나섰다. (사진=롯데면세점)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최근 유통업계 경쟁이 심화되면서 VIP고객 모시기가 한창이다. 장기화된 내수 침체 속에서도 VIP 고객의 씀씀이는 오히려 커지고 비중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사드 보복이 장기화 되면서 사상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던 롯데백화점과 면세점도 중국인 단체관광객보다 VIP 고객을 노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사드 보복으로 지난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유통기업은 롯데다. 롯데면세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전년 3천301억원보다 99.2% 감소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역시 국내 매출 7조 45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보다 5.6%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내 '빅3' 백화점(롯데·신세계·현대)이 전년 대비 1.4%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같은 실적하락에 롯데가 적극적인 VIP 모시기 마케팅에 나섰다. 우선 롯데면세점은 오는 27일 명동본점에 국내 최대 규모의 VIP 라운지인 '스타라운지'(Star Lounge)를 연다.

스타라운지는 상위 0.5%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고급 휴게 공간으로 면적은 1339㎡(400여평)에 이른다. 롯데면세점은 총 100억원을 투자, 약 5개월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라운지를 완성했다.

라운지는 고객의 멤버십 등급과 국적에 따라 4개의 공간으로 분리 운영된다. 각 라운지에서는 국적별 VIP 통역 및 의전 서비스가 제공되고 인기 브랜드 초청행사가 상시 진행된다. 총 좌석 수는 191석으로 하루 평균 1천명 이상이 이용할 것으로 롯데면세점은 예상했다.

모든 공간은 최고급 가구와 조명으로 채워졌다. 내부 벽면에는 5개의 대형 미디어월이 설치돼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미디어 아트가 상영된다.

스타라운지 이용 고객만을 위한 길리안 초콜릿 카페와 최상급 VVIP 고객을 위한 퍼스널 쇼퍼룸, 예약제로 운영되는 고객 미팅룸도 마련됐다. 롯데면세점은 스타라운지를 활용해 브랜드 신제품 런칭 행사와 패션쇼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스타라운지 이용 VIP 고객들에게는 숙박·여행 등 여가 생활 전반에 걸친 제휴 혜택도 제공된다. 롯데면세점은 스타라운지 오픈을 기념해 다음 달 31일까지 구매 고객에게 당일 이용권을 증정하는 스타라운지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역시 VIP제도를 통해 고객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MVG와 에비뉴엘, 두 가지 종류의 VIP 제도를 운영한다.

최상위 등급의 연간 구매액이 최소 1억원 이상인 MVG 고객이나 에비뉴엘 VIP 고객들만의 라운지와 발레파킹 서비스 및 무료 주차 혜택은 기본이다.

특히 퍼스널 쇼퍼를 통해 MVG 고객의 전 점에서 라운지 쇼핑 및 동행 쇼핑 서비스를 제공한다. 라운지 쇼핑은 MVG 라운지에 구비된 책자를 통해 상품을 고르고 구매하면 구매한 상품을 차량까지 적재해 주는 원스톱 서비스다.

동행 쇼핑서비스는 미리 예약한 MVG 고객에 한해 고객이 쇼핑할 때 컨시어지가 동행하면서 상품을 추천하거나 행사를 안내해 준다.

아울러 고객이 원하는 상품, 호텔, 공항, 공연 등을 대신 예약해 주는 일대일 맞춤서비스도 제공한다. 점포별로 MVG 고객을 위해 월 1~2회씩 문화 이벤트도 연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VIP 고객 혜택을 이어가기 위해 연말에 VIP 등급을 유지하려는 고객들도 많다”며 “20~30대 젊은 연령층은 물론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