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특허 1위 삼성전자, 특허전쟁 표적되나
세계 특허 1위 삼성전자, 특허전쟁 표적되나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4.1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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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서 총 6072건 역대 최고
▲ 글로벌 특허 1위 규모인 삼성전자가 미국 업체들의 특허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글로벌 특허 1위 삼성전자가 공격적인 특허에 나서면서 특허전쟁의 표적이 되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연구개발비를 투자했지만 성과는 낮아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가 전 세계 각국에서 보유하고 있는 특허는 11만9337건에 달한다. 특히 미국에서는 지난해에만 총 6072건의 특허를 취득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2006년 이후 12년 연속으로 IBM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특허를 등록한 업체다.

이처럼 누적 특허규모 1위인 삼성전자를 저격한 미국의 지적재산권 전쟁이 한창이다. 앞서 미국 반도체기업 비트마이크로가 ITC에 특허침해로 글로벌 SSD 시장 1위인 삼성전자를 제소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생산하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자국 기업의 특허를 침해했는지 조사 중이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반도체기업인 넷리스트가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모듈화 기술과 관련한 특허침해 소송을 ITC에 제기했고 9월에는 반도체 업체 테세라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웨이퍼레벨패키징(WLP) 기술 관련 특허침해 소송을 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2011년 4월 시작된 애플과의 디자인 특허침해 소송을 아직까지 진행하고 있다. 1심에서 10억달러의 배상금이 부과됐지만 항소심에서 5억4,800만달러로 줄어든 뒤 대법원 상고심을 진행 중이다. 오는 5월 선고되는 판결에 따라 천문학적인 배상금을 물어야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미국의 특허괴물 유니록 역시 삼성에 4건의 특허소송을 진행 중이다. 유니록이 삼성전자 등 한국 IT 기업에 대한 소송을 늘린 것은 미국 시장에서 한국 IT 기업의 매출이 확대되자 거액의 보상금을 얻을 것으로 예상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쏟아 부은 연구개발비에 비해 자산화 처리비중은 줄어 효율성이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산화 비중은 R&D 투자에서 향후 상품화 가능성이 있는 특허권 등을 골라 회계상 무형자산 항목에 넣는 것이다.

삼성전자 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16조8031억원을 R&D 예산으로 지출하면서 역대최대치를 기록했다. 2016년(14조7923억원) 대비 2조108억원 증가한 반면, 개발비 자산화 규모는 2016년 6809억원에서 지난해 4475억원으로 2334억원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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