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도봉 등 서울 변두리, '관문도시'로 육성..."개발‧보존 양립"
사당‧도봉 등 서울 변두리, '관문도시'로 육성..."개발‧보존 양립"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3.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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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는 소외된 접경지역의 개발을 위해 도봉, 구파발, 수색, 개화, 신정, 온수, 석수, 사당, 양재, 수서, 강일, 신내 등을 관문도시로 지정했다. (사진=서울시)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50년간 개발억제정책으로 소외돼왔던 서울 변두리 지역에 맞춤형 개발이 추진된다.

22일 서울시는 지역 내 12개 접경지역을 '서울 관문도시'로 규정하고 각 지역 특성에 맞는 도시계획을 세워 재생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50년간 '보존' 위주의 관리 정책을 펼쳐온 서울-경기 접경지역이 '보존‘과 ’개발'이 양립된 정책을 추구하게 된다는 것이 핵심이다.

해당 접경지역에는 도봉, 구파발, 수색, 개화, 신정, 온수, 석수, 사당, 양재, 수서, 강일, 신내가 포함된다.

서울 내 경기도와의 접경지역은 지난 1970년대부터 도시의 무질서한 확산을 막고 자연환경을 보호한다는 목적 아래 개발제한구역·시계경관지구로 지정돼 개발이 제한됐다.

그러나 개발억제정책으로 폐기물·음식물처리장 같은 기피시설과 불법건축물만 난립했고, 그나마 개발제한이 해제된 곳들은 모두 주거지로 채워진 상태다.

이에 서울시는 접경도시 재생을 위해 올해 상반기 안에 '서울 관문도시 조성사업에 대한 종합계획' 수립에 착수하기로 했다.

시는 자연 보존이 필요한 지역은 확실하게 보존하고, 나머지는 일자리, 주거, 문화·여가·복지가 어우러진 거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우선 서울시는 우선 사당 일대(사당역∼남태령역)의 관문도시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전체 유동인구 중 20‧30대 비율이 42%로 높은 점을 고려해 '청년 특구'로 만든다. 지식산업센터, 청년창업지원시설 등이 모인 일자리 인큐베이터와 청년·신혼부부 주택 200세대, 청년 문화·활동공간도 들어설 예정이다.

출·퇴근시간대 교통 혼잡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통근·통학버스 정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사당역 주변에는 '통근·통학버스 전용 정류장'을 만든다.

시는 이용도가 낮은 관악구 남현동 일대를 공공주도로 개발해 사업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관문도시인 수서·강일·양재·구파발에서는 수서역세권개발사업, 강일첨단업무단지 등 각 지역 특성에 맞는 개발 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그동안 방치했던 시 외곽의 소외지역을 지역 특성에 맞게 거점으로 육성하거나 자연성을 회복하려는 것"이며 "서울의 대표적 현안인 일자리 문제와 주거문제에 대한 좋은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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