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매각 '가시밭길'... 헐값매각 반대 목소리 커져
대우건설 매각 '가시밭길'... 헐값매각 반대 목소리 커져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7.12.2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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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대우건설 매각의 인수후보자는 호반건설, 중국 건축공정총공사(CSCEC), 사모펀드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 등 3곳이다.(사진=대우건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대우건설이 헐값매각 논란으로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산업은행은 본입찰을 빠른 시일 내에 마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대우건설 내부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높다.

2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매각의 인수후보자는 호반건설, 중국 건축공정총공사(CSCEC), 사모펀드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으로 압축됐다.

산업은행은 실사 마지막 단계인 대우건설 경영진 PT 및 질의응답을 금주에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이 끝나는대로 내년 초 본입찰을 진행해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해 매각대금 수령 등의 단계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은 연내 본입찰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이었으나 3개월가량 보류‧연기된 것이다.

그러나 유력 인수후보자인 호반건설이 희망 매각가를 1조4000억원에, 나머지 인수후보자도 2조원에 훨씬 못 미치는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각 반대여론이 커지고 있다. 당시 업계는 대우건설 입찰가격을 2조원 이상으로 예상했다.

산업은행 측은 ‘헐값매각’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조속매각 원칙에 입각해 내년 초 본입찰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우건설 노동조합 측은 졸속‧헐값매각에 맞서겠다는 입장이다. 노조 설립 이후 최초로 전면파업까지 예고한 상황이다.

대우건설 내부에서도 매각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호반건설에 인수된다면 내부 갈등도 상당할 것으로 예견된다. 

특히, 중견건설사인 호반건설에게 인수될 가능성도 거론디자 이를 탐탁치 않아하는 분위기다. 몸집 차가 커 대우건설의 역량을 감당치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시공능력평가 3위로 해외시장과 국내 건설시장을 아우른 초대형 건설사인 반면 광주가 지역구인 호반건설은 국내 주택사업에 주력한 건설사로 시공능력 13위에 그친다. 해외진출 경험이 전무하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산업은행의 '밀어붙이기식' 매각 추진이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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