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헐값매각' 논란 점화...예상 몸값 차 너무 커
대우건설 '헐값매각' 논란 점화...예상 몸값 차 너무 커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7.12.0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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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 매각의 인수 유력 후보자인 호반건설이 제시한 인수가격이 1조4000억원을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대우건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대우건설 인수 본입찰을 앞두고 헐값매각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매각의 인수 유력 후보자인 호반건설이 제시한 인수가격이 1조4000억원을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KDB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지분의 경영권을 2조원 안팎으로 예상한 것과 차이가 커지면서 논란이 일궈졌다.

지난 10월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지분 50.75%를 매각 공고를 냈으며, 예비입찰에 참여한 호반건설,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 중국계 사모펀드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을 입찰 적격대상자로 선정했다.

당시 업계는 대우건설 시장가 2조원에 1000~2000억원 가량 더 얹어서 입찰 가격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호반건설은 희망 매각가를 1조4000억원 수준이며, 나머지 입찰 격적대상자도 2조원 훨씬 못 미치는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측은 ‘헐값매각’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조속매각 원칙에 입각해 이달 내 본입찰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0년 사모펀드(PEF)를 통해 대우건설의 37.16% 지분을 2조1785억원을 매입했으며, 이후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투자 금액만 총 3조2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현재로썬 매각가의 차이가 커 인수 작업에 무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선 산은이 매각 작업을 본 일정대로 진행하지 못할 경우 분할매각 등으로 방향을 선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성명서를 내면서 산업은행의 졸속매각, 부실매각을 저지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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