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투자 모두 줄었다... "내수 줄고 수출의존 심해"
국내 소비‧투자 모두 줄었다... "내수 줄고 수출의존 심해"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2.1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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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GDP에서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수출 의존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 경제에서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19일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내수 비중은 1996~2005년 평균 70.1%에서 2006~2015년 56.0%로 14.1% 포인트 하락했다. 수출확대에 의한 성장이 내수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가계소득 정체로 인해 민간소비 둔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로 국내 명목 GDP가 10년(2007~2016년)간 연평균 5.14% 증가한 데 비해 소비 지출의 토대가 되는 국민처분가능소득은 4.83% 늘어났다. 같은 기간 민간 최종소비지출 증가율도 연평균 4.30%에 그쳤다.

대기업의 해외투자가 이어지면서 국내 투자도 감소하고 있다. GDP 대비 총고정투자 비중은 2000년 31.6%에서 2005년 30.9%, 2010년 30.5%, 2015년 29.1%로 감소했다. 더욱이 서비스업에서 투자가 가장 크게 늘어난 부문도 영세 자영업자가 많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69.2%)이었다.

내수를 이루는 소비와 투자 모두 줄어드는 상황에서 수출 의존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현욱 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내수 ‘파이’가 작고 수출 비중이 너무 커 대외 환경 변화에 국내 경제가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의료‧관광‧교육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분야를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매출 10억원당 고용효과를 나타내는 취업유발계수는 서비스업이 17.3명으로 제조업(8.8명)보다 2배 가까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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