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사드 보복으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 여파로 올해 국내총생산(GDP)에 약 5조원 손실을 끼칠 전망이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사드보복 때문에 올해 중국 관광객은 전년보다 400만 명 가량 줄어 지난해 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실질 GDP에 약 52억 달러, 한화로 5조원 손실이 생긴다고 한국은행은 예측했다.
한국은행은 중국 관광객들이 유발하는 실질 부가가치는 1인당 약 1300달러로 추산하고 집계를 냈다. 이외에도 상품 수출 등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하면 사드보복에 따른 충격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한은은 지난 10월 금융통화위원회 후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사드 충격으로 올해 경제 성장률이 0.4%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최근 한중의 관계 회복이 빠르게 이뤄진다면 부정적 영향 역시 줄어들 수 있다. 한중 양국은 지난 10월 31일 모든 분야에 걸쳐 교류협력을 조속히 회복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3∼10월 감소율이 연말까지 유지된다고 가정했을 때 중국인 관광객이 약 400만 명 감소했다고 본 것"이라며 "한중 관계 개선 영향이 반영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중국인 입국자 수가 806만8천 명이다. 지난 3월 중국 당국의 한국 단체관광 금지 이후 3∼10월 중국인 입국자 수는 238만2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94만7천 명)보다 356만5천 명(60.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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