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혈 자금 바닥나는데...중국 롯데마트, 연내 매각 어려울 전망
수혈 자금 바닥나는데...중국 롯데마트, 연내 매각 어려울 전망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2.1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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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표적 보복 계속... 한중정상회담도 기대치 낮아져
▲ 중국 롯데마트 자금이 바닥을 향하는 가운데 연내 매각도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롯데마트)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중국 롯데마트에 수혈한 자금이 바닥나는 가운데 롯데마트의 연내 매각도 어려울 전망이다.

12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마트가 지난 8월31일 차입한 3억달러(약 3400억원)의 2차 긴급수혈 자금이 내년 1월 말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롯데마트는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조치로 정상영업이 어려워 지자 지난 9월부터 연내 매각을 목표로 현지 매장의 매각을 추진해왔다.

롯데 안팎에서 한중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 롯데마트의 매각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했으나 중국 정부가 롯데에 대한 보복조치가 계속됐다. 또한 사드에 대한 양국의 이견이 감지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롯데마트는 2차 긴급수혈 자금이 바닥나기 전에 중국 점포를 모두 매각할 계획이었으나 현재 어려운 상황이다.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태국, 대만, 중국 현지 기업 등 5∼10개 사업자와 접촉하며 매각을 추진했지만 한중 관계가 최근 다시 냉각될 조짐을 보이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현지법에 따라 영업정지 상태이지만 롯데는 중국 롯데마트 직원들에게 매달 정상임금의 70∼80%를 지급해야 한다. 현재 2차로 차입한 3400억원 중 남은 금액은 300억∼4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가 희망을 걸었던 한중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사드를 둘러싼 양국 간 이견이 있는 것으로 보도되면서 큰 기대를 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중국 롯데마트 연내 매각의 기대가 점차 사그라지는 분위기다.

만약 내년 1월까지도 중국 롯데마트의 매각이 성사되지 못하면 롯데마트는 긴급자금을 3번째 수혈해야 하는 상황이다. 롯데 관계자는 "한중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연내 매각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매각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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