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시장 잡아라' 아마존vs알리바바 공룡 대결
'인도 시장 잡아라' 아마존vs알리바바 공룡 대결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2.12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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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인도 배송업체에 3천억 투자...아마존은 총 5조4500억원 투자
▲ 인도시장에 진출한 아마존을 견제하기 위해 알리바바 역시 현지업체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페이스북)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글로벌 유통공룡 아마존과 알리바바가 인도에서 맞붙고 있다. 현지 이커머스 업체 2위로 올라선 아마존을 견제하기 위한 알리바바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빠른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인도 온라인쇼핑몰 시장 규모는 2020년에는 119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인 13억명 인구를 자랑한다. 

1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 최대 이커머스 업체 알리바바가 인도 온라인 식품 배송업체 빅바스켓에 3억 달러(약 3260억원) 투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빅바스켓은 인도 최대 온라인 식품 판매 서비스 업체로, 1만8천 개 이상 제품과 1천 개가 넘는 브랜드를 공급하고 있으며 인도 25개 도시에서 스마트 폰으로 쇼핑이 가능한 대형 마켓이다.

주요 외신들은 알리바바의 이번 인수 결정을 두고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인도 전자상거래산업을 겨냥하는 최대 경쟁업체 아마존에 대한 견제라고 분석했다.

올해 초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는 인도 시장 공략 의지를 드러내며, 현지 최대 온라인 결제업체 플립카트, 스냅딜 등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에 약 50억달러(5조45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인도 현지기업 플립카트에 이어 인도 2위 온라인 소매업체로 플립카트를 위협하고 있다. 현재 인도 IT기업 파트니그룹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전자상거래와 고객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 구축에 나선 상태다.

또한 지난 9월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이 인도 뭄바이 소재 유통업체인 쇼퍼스 스톱(Shoppers Stop) 지분 5%를 2800만달러(305억2000만원)에 매입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아마존이 쇼퍼스 스톱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인도 내 아마존닷컴의 영향력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알리바바의 추격도 매섭다. 앞서 알리바바는 싱가포르 소재의 이커머스 업체 라자다 그룹을 20억 달러에 인수한 후 동남아시아 시장 적극 공략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경우 지난 2015년 9월 산하 투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을 앞세워서 인도 모바일 결제 플랫폼인 페이티엠에 약 6억8000만달러(약 7425억원)를 투자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지난해에 추가 지분을 인수하며 현재는 페이티엠 지분 62%를 확보한 상태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은 알리바바가 버티고 있는 중국시장 대신 인도를 기점으로 아시아를 공략하겠다는 방침이고, 알리바바의 경우 중국 내 경쟁 심화 및 성장둔화에 인도 진출로 돌팍구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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