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기업 매출액 증가율 13.8% '껑충'... 대기업‧제조업 '쏠림현상'
3분기 기업 매출액 증가율 13.8% '껑충'... 대기업‧제조업 '쏠림현상'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2.15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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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석유화학‧철강 등 수출 호조가 견인
▲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수출 주력제품 호황으로 올 3분기 기업 매출액 증가세가 6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반도체와 석유화학 수출 호조로 3분기 국내 기업 매출액이 약 7년 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업 규모와 업종별로는 대기업과 제조업이 강세를 보였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 332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응답률 74.4%) 올해 3분기 국내 기업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8% 증가했다. 3분기 매출액 증가율은 2011년 1분기(16.9%) 이후 6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업 규모별 매출액증가율은 대기업 14.8%, 중소기업 9.5%로 각각 집계돼, 증가율 수준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크게 따돌렸다. 영업이익률 역시 대기업(5.4%→7.9%)은 전년동기대비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8.2%→6.6%)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이 15.9%로 전 산업의 성장세를 견인했다. 역시 2011년 1분기(20.1%) 이후 최고 수준이다. 특히 기계·전기전자(22.6%), 석유·화학(19.3%), 금속제품(15.7%)등 수출 주력 산업의 매출 증가율이 높았다.

건설업,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매출액증가율도 11%로 2분기(7.3%)와 비교해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2012년 1분기(11.4%) 이후 최고치다. 건설업 10.8%, 서비스업 12.1% 각각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등 주력 제품의 수출 호조와 가격 상승이 매출액 증가율의 이례적 호실적을 낳은 1차 원인"이라며 "수출 외에도 건설, 설비투자 중심의 내수 회복세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영업이익 역시 업종별, 기업규모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3분기 국내 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6%로 전년동기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0년 2분기(7.7%)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제조업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3분기 5.7%에서 올해 3분기 8.8%로 늘어난 반면 비제조업은 같은 기간 6.3%에서 6.0%로 줄었다. 제조업은 기계·전기전자(5.4%→13.5%), 석유·화학(7.5%→8.9%)을 중심으로 영업이익률이 확대됐다. 비제조업은 전기가스(10.7%→7.4%)가 하락을 주도했다.

영업이익률의 개선도 반도체가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D램 등 반도체 관련 품목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자 기계·전기전자 영업이익률이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출가격이 뛰어오르자 석유·화학 업종의 영업이익률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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