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자, 지구촌이 먹는다...중국‧동남아 잡고 중동‧중앙아시아까지
한국과자, 지구촌이 먹는다...중국‧동남아 잡고 중동‧중앙아시아까지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2.18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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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인도‧아프리카 진출... 오리온, 중앙아시아 진출 밝혀
▲ 한국 과자가 동남아와 중국에서는 물론 중동과 중앙아시아까지 인기를 끌면서 수출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KOTRA)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한국과자가 중국 시장은 물론 대만, 동남아와 중동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산 식료품이 알려지기 시작한 중앙아시아와 동유럽도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코트라(대한무역진흥공사)에 따르면 중국 대형마트, 편의점 등 오프라인 소매업체에서 판매되는 한국 식품 중 과자류 판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중국의 국내산 과자류 수입액은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42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대만에서도 최근 한국을 방문한 대만 관광객들의 입소문과 한류열풍을 타고 한국과자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국을 다녀온 대만 여행블로거의 포스팅을 통해 자연스럽게 바이럴 마케팅이 이뤄져 대만 온·오프라인 시장에서 한국산 과자를 쉽게 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만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감자칩 ‘예감’은 소비자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며 대만 온·오프라인에서 유통되고 있으며, 이마트 ‘노브랜드’ 감자·고구마칩은 온라인 시장에 진출했다.

해태제과와 롯데제과는 비스킷류에서 각각 2%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해태제과의 ‘에이스’는 오래전부터 유통되고 있어 한국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하지 않고, 롯데제과는 초반 일본 출시 제품 위주로 유통됐지만 지금은 한국 출시제품이 중심이다.

동남아와 중동에서도 한류바람을 타고 한국과자 수입이 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11년 139억 달러이던 싱가포르 수출액은 2015년 578억 달러로 316.7% 증가했다. 말레이시아(297.7%)와 필리핀(194.8%) 역시 2~3배 가까이 수출액이 늘어났다. 사우디아라비아(141.8%)와 아랍에메리트연합(60.7%)의 수출액도 증가 폭이 컸다.

이러한 가운데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인도, 중앙아시아를 넘어 아프리카까지 등장하고 있다. 식품업체들의 해외진출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달 인도 업체인 ‘하브모어’(HAVMOR)를 약 165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도 서북부 지역 중심도시인 구자라트(Gujarat)주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하는 아이스크림 제조‧판매사다. 지난해는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사무소를 설립, 12조원에 달하는 아프리카 과자 시장에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롯데제과의 해외법인 8개국(중국‧인도‧러시아‧베트남‧카자흐스탄‧파키스탄‧벨기에‧싱가포르) 상반기 매출액 합계는 284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5.8% 신장했고, 영업이익은 160억원으로 전년보다 38.9% 증가했다. 사드 여파로 중국을 제외한 모든 해외법인에서 매출이 늘었다.

특히 카자흐스탄의 상반기 판매고는 9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7% 늘었다. 롯데제과는 2013년 현지 제과 기업 라하트 사를 인수한 뒤, 매년 20∼30%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파키스탄의 상반기 매출은 5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

오리온의 경우 베트남법인의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법인 역시 지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8% 늘었다.

오리온은 베트남과 러시아의 성공적 안착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태국, 미얀마 등 인근 동남아시아 지역과 몽골,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등 중앙아시아 국가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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