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BI 교체로 '새 단장' 열풍
식품업계, BI 교체로 '새 단장' 열풍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2.1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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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모 일신, 분위기 쇄신...가맹점 부담에 취소도
▲ 식품회사들이 BI(제품로고) 교체를 통해 새로운 이미지 구축에 한창이다. (사진=CJ제일제당, SPC삼립, 대상그룹)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최근 식품유통업체들의 BI(Brand Identity‧제품로고) 교체가 이어지고 있다. 낡은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브랜드 메시지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18일 CJ제일제당은 회사의 동반성장 브랜드 ‘즐거운 동행’의 오는 24일 새로운 BI(Brand Identity)와 브랜드 메시지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기존 BI와는 달리 ‘동반성장’이라는 개념을 강조하기 위해 ‘맞잡은 두 손’을 이미지화 했다.

이번 BI변경과 함께 매출 성장과 대형 브랜드 육성 계획도 밝혔다. CJ제일제당 측은 “이번 브랜드 새 단장을 계기로 브랜드를 알리는데 주력해 매출성장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신제품 발굴로 히트 상품 육성해 즐거운 동행을 2020년까지 1000억의 대형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난 9월에는 SPC삼립이 새로운 BI를 선보였다 새 BI 작업에는 세계적인 타이포그래피 전문가인 ‘네빌 브로디(Neville Brody)’가 참여했다. 기존 BI의 전통적인 붉은 색상은 계승하고 그릇 모양은 성장을 향한 의지와 비전, 다양한 사업영역 등을 형상화했다.

SPC삼립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SPC삼립으로 사명을 변경한 뒤 종합식품회사로 성장하는 시점에 새로운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고 브랜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이뤄졌다”며 “제품 전체에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유통업계 전문가는 “기업의 BI교체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장수식품브랜드의 경우 낡은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서 교체하는 경우가 많다”며 “오너리스크나 기업차원의 스캔들 이후 BI교체로 이미지 쇄신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올초에는 풀무원녹즙과 종가집도 BI를 교체했다. 지난 4월 국내 녹즙 시장 1위 브랜드 풀무원녹즙이 BI와 용기를 리뉴얼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풀무원녹즙 김정희 팀장은 "건강과 다이어트 등에 관심이 높은 2030세대까지 고객층이 넓어져 전체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대상이 전개하는 대표 장수 식품브랜드'종가집'도 올해 론칭 30주년을 맞아 BI를 변경했다. 기와 모양을 상하로 새롭게 배치했는데 전통과 현대, 발효와 신선의 조화를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상하의 기와 중앙에는 한글표기 '종가집'과 영문표기 'JONGGA'를 함께 넣었다. 

한편 파리바게뜨의 경우 가맹점주 부담을 고려해 BI교체가 미뤄지기도 했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BI교체를 위한 준비작업에 나섰지만 유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가맹점주들의 수익성을 보호를 위한 정책을 준비 중인 만큼 점주들에게 부담이 갈 수 있는 BI교체 작업을 당분간 진행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준비와 테스트가 완료되면 정식으로 새 BI를 공개할 수 있겠지만 연내에 시행될 가능성은 없다"며 "BI 교체작업은 중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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