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야심작 ‘신세계 35시간 근무제’... 업계 선두냐 꼼수냐 ‘논란’
정용진 야심작 ‘신세계 35시간 근무제’... 업계 선두냐 꼼수냐 ‘논란’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2.14 16: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신세계그룹이 내년부터 도입하기로한 35시간 근무제를 둘러싸고 이마트 노조 측이 반발하고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내놓은 ‘신세계 35시간 근무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파격적인 근무 단축에 진일보한 정책이라는 찬사가 나오는 한편, 노조를 비롯한 일각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8일 신세계그룹은 대기업 최초로 내년부터 노동시간을 단축해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 임직원은 급여변동 없이 하루 7시간을 근무하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법정 근로시간은 주 40시간으로 주 35시간 근무제는 선례를 찾기 힘들다. 이마트 측은 급여변동이 없이 업무시간이 OECD 선진국 수준으로 단축돼 업무 효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근무 축소에 노조 측은 반발하고 나섰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3사 노조 및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마트노조)은 2020년 최저임금이 1만원으로 오른다고 가정하면 주 35시간 근무시 월급이 종전 주 40시간 근무할 때보다 26만원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에 이마트는 “2020년 최저임금이 얼마로 결정될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매년 노사가 새로 임금협상을 할 예정이라 35시간 근무 결과 월급이 얼마가 될지는 알 수 없다”며 “그룹 직원 대다수가 이번 제도 변화를 반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마트노조 측은 “마트 일의 특성상 일이 시간에 딱 맞춰 끝나지 않아 인력충원이 없으면 영업시간을 단축해도 노동 강도는 줄어들지 않는다”며 추가인력 없는 고용시간 단축이 노동환경을 악화 시킨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근로시간을 줄여도 연장근무와 수당 지급도 예전과 같이 시행될 것이라서 큰 틀에서보면 급여 자체가 줄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근무 단축으로 이마트의 기본 근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가 된다. 마트 영업시간이 1시간 줄어들게 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