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방중에 유통업계 눈 쏠렸다... '사드 봉합'이 관건
문 대통령 방중에 유통업계 눈 쏠렸다... '사드 봉합'이 관건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2.14 12: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드 해결되면 관광‧소비 촉진 예상... 공동 선언문 없어 유통업계 불안
▲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으로 한중관계가 완벽히 정상화 될 수 있을 지 유통업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중을 계기로 한‧중관계가 완전 정상화 될 지 주목된다. 특히 사드 직격탄을 맞은 롯데를 비롯한 유통업계의 기대감은 더욱 크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방중에서 공동 선언문이나 기자회견이 없는 데다 중국 측의 강경 대응 가능성도 있어 사드 봉합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중에 유통기업 경영진들이 대규모 동행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이원준 롯데그룹 유통BU장(부회장), 강희태 롯데백화점 사장,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등 이다.

국내 유통업체들은 이번 방중으로 사드 갈등과 관련된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 중국 관광객 회복과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중국 10대 도시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드를 인지하고 있는 소비자(899명) 중 이 사태가 한국 제품에 부정적 이미지를 줬다고 답한 비율이 83.2%로 집계됐다.

사드 갈등으로 한국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응답자 450명 가운데 관련 문제가 해결되면 다시 한국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응답자 비율 역시 63.1%로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 중 87.1%가 한국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방문이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다고 해도 일정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에만 해도 2~3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사드 문제 자체가 완전히 봉합될지도 미지수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시진핑 주석이 지난달 베트남에서 문 대통령을 만났을 때 사드반대를 직접 언급해 다시 언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지난달 한중 정상회담에서 나온 사드 발언보다 강도와 양이 줄면 이 또한 사드 문제가 봉합됐다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 측은 중국이 사드 반대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에서 넘어가고 미래 관계 개선에 무게를 두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공동선언문 채택은 물론 공동 기자회견도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통업계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정부의 적극적인 태도를 바라고 있다.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현재까지 국내 관광, 호텔, 면세, 화장품 등 유통업체들이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그룹의 경우 사드 부지를 제공한 이후 직격탄을 받았다. 중국 현지 롯데마트 영업정지를 비롯해 매각에도 애를 먹는 등 중국 관련 사업 타격이 지속되고 있다.

한중 관계 정상화 선언 이후에도 중국 당국은 롯데 계열사에 대해서는 보복조치를 이어갔다. 앞서 일부지역에서 한국 단체 관광 금지를 풀면서 한국 관광 패키지 구성에 롯데면세점 쇼핑이나 롯데호텔 숙박은 제외하라는 세부지침을 내렸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