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적자 1조원 생존경쟁 위한 '합종연횡' 나선다
온라인 쇼핑, 적자 1조원 생존경쟁 위한 '합종연횡' 나선다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2.13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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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1조원 적자 예상... 이커머스‧유통업체 합종연횡 움직임
▲ 온라인쇼핑 업체들이 올해도 1조원 가까이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생존경쟁을 위한 합종연횡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온라인 쇼핑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업체들의 적자는 쌓이면서 올해도 업계 적자규모가 1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최근 소셜커머스 대표 업체들이 연이어 오픈마켓으로 전환하는 것도 적자를 타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치열한 치킨게임이 이어지는 만큼 업계에서는 이커머스 업체 간 합종연횡이나 해외 투자 등 생존경쟁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 이커머스 업계, 올해도 적자 1조원 달할 듯

14일 전자상거래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와 소셜커머스 등 국내 주요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지난해 영업적자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오픈마켓 전환에 나선 쿠팡·티몬·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3사는 올해 적자규모가 줄지 크게 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5년에 이들 3개 업체는 전체 적자 규모가 8346억 원에 이르렀다. 쿠팡이 5470억 원, 티몬이 1452억 원, 위메프가 1424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순 방문자 수 등 업계 1위인 11번가(SK플래닛 운영)의 경우 지난해 약 2천억 원 이상의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할인쿠폰과 검색 등 IT분야의 공격 투자 등으로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적자가 예상된다. 지난 6월에는 매각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주요 이커머스 업체 중 유일하게 흑자를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 코리아는 지난해 이익을 내는 데 성공했다. 이베이 코리아 관계자는 "2015년 800억 원의 영업이익에 이어 작년에도 비슷한 규모의 흑자를 냈다"고 전했다.

■ 오프라인 유통업체도 가세 '합종연횡'으로 생존 경쟁

뚜렷한 강자 없이 치열한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는 이커머스 업체 간 합종연횡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미 글로벌시장에서는 합종연횡이 활발하다. 미국 월마트가 제트닷컴 인수하는가 하면 아마존은 홀푸드를 인수했다.

한 이커머스 업계 전문가는 “현재 이커머스 시장에 대형마트, 백화점 등 오프라인 채널들도 뛰어들면서 커지고 있는 모바일시장을 두고 선점경쟁이 치열하다”며 “이커머스는 오프라인 물류거점이 부족하고 오프라인 유통기업은 모바일 서비스 진입이 어려워 업체간 합종연횡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적자 행진을 거듭하던 소셜커머스 3사는 올해 나란히 오픈마켓으로 전환하며 이커머스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실제로 티몬 측은 “대형마트, 홈쇼핑 등 유통기업들과 전략적 협업을 검토하고 있으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력방안을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쿠팡의 경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계열사인 알리페이를 1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검토 중이라는 설도 나돌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이커머스에 집중하면서 협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11번가와 신세계, 롯데 등이 전략적 협업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스타필드 고양 오픈 기념식에서 "11번가 인수를 검토한 것이 사실“이라며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여러 가지 대안을 검토 중이며 연말 전까지 깜짝 놀랄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온라인 사업 강화에 힘쓰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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