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유통가에서 전통적으로 비수기에 속했던 11월이 성수기로 재탄생하고 있다.
중국의 광군제(光棍節)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글로벌 쇼핑 축제가 겹치면서다. 이에 백화점 3사는 올해 마지막 할인 행사를 통해 열기를 이어갈 방침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이 겨울의류 등을 중심으로 11월 매출 실적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3사는 다음 달 3일까지 정기세일을 진행 중이다.
롯데백화점의 16∼20일 매출은 기존점 기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1% 증가했다. 추워진 날씨 탓에 방한 의류 판매가 급증해 아웃도어와 스포츠웨어 매출이 각각 68.8%, 70.1% 늘었다.
현대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작년보다 12.7%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6∼20일 매출이 작년 대비 13.4% 증가했다. 기존점 기준으로는 3.0%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여성·남성 패션, 잡화, 리빙 등 8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다양한 상품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운동선수들이 벤치에서 대기할 때 입는 패딩인 벤치파카 물량을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려 800억원어치를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의류·잡화·가전·가구 등 7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한 세일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와 함께 23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백화점 외에도 아울렛·홈쇼핑·리바트·한섬·렌탈케어 등 계열사를 아우르는 쇼핑 축제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세일 기간 450여개 브랜드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23일부터 순차적으로 분더샵 등 신세계백화점 단독 편집숍들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