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의 애플 '다이슨' 잡아라... 국내 업체, 혁신제품으로 반격
가전업계의 애플 '다이슨' 잡아라... 국내 업체, 혁신제품으로 반격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09.11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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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없는 선풍기', '무선청소기' 다이슨 독점 시대 가나
▲ 영국의 혁신 가전 업체 '다이슨'이 국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국내업체들이 유사 제품 출시로 경쟁에 나섰다. (사진=다이슨홈페이지)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무선 진공청소기, 날개 없는 선풍기, 초음속 헤어드라이어와 같은 혁신 가전제품을 연이어 선보인 영국가전 업체 ‘다이슨’ 국내에서도 인기가 뜨겁다.

최근 1인 가구가 늘고 집에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프리미엄 소형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다. 이에 국내업체들도 혁신 제품으로 가전업계의 애플이라 불리는 다이슨 잡기에 나섰다.

■ 다이슨 혁신 가전에 국내 중소업체들도 제품 반격

11일 하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7월1일부터 8월8일까지 롯데하이마트에서 판매된 날개 없는 선풍기 매출이 직전기간보다 20% 늘었다. 올해 새로 등장한 타워형 선풍기와 '손풍기'로 불리는 핸디형 선풍기 매출액도 각각 110%, 100% 늘었다.

이마트 역시 다이슨 선풍기 판매수량 비중의 78.0%에 달해 실질적인 선풍기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공기청정 기능까지 더해져 일반 선풍기 보다 3배 가까이 비싼 가격이지만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다이슨의 혁신제품을 따라잡기 위한 국산 제품들의 반격이 거세다. 생활환경 솔루션 기업 위닉스는 지난 5월 스피커와 공기청정기가 결합된 제품(모델명 타워Q300S)을 내놨다. 글로벌 음향기업 하만과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순수 국내기술로 '날개없는 선풍기'를 개발한 업체도 있다. 국내 스타트업 기업인 '윈드앰프‘는 일반 선풍기 대비 40%이상의 소비전력 절감과 함께 열선을 통한 온풍기 기능까지 갖춘 제품을 선보이며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18% 이상 증가했다.

■ '다이슨' 독점한 무선청소기 시장 뛰어든 LG·삼성, 무서운 기세

다이슨의 대표 제품인 무선청소기 역시 LG전자의 가세로 독점하던 시장 점유율이 반토막 났다. 삼성전자도 조만간 합류해 삼파전이 될 전망이다.

다이슨의 상중심 무선 청소기는 모터가 손잡이 부분에 달려 있어 청소기를 들어 올릴 때 팔과 손목의 부담을 덜어준다. 2008년 처음 국내시장에 진출해 시장을 독점한 다이슨은 지난해 신제품 V8 출시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다.

하지만 LG전자가 지난 7월 '코드제로A9'을 출시해 두달 만에 4만대를 판매하면서 상황이 역전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무선 청소기 시장에서 다이슨 점유율은 올 상반기 80%에서 40%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역시 이달 무선 청소기 '파워건'을 판매를 앞두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의 모터 기술력과 배터리 경쟁력이 뛰어나 선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점유율이 반토막난 다이슨은 최근 홈쇼핑 등에서 대대적인 할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12일에는 국내 신제품 소개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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