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부진을 겪고 있는 유통업계에 헬스앤뷰티(H&B)스토어가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 역시 최저임금 인상과 편의점 출점 과잉 등 수익성이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H&B스토어에 무게를 쏟는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GS리테일의 H&B스토어 '왓슨스'를 60여개의 신규점포 개점 목표로 확장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GS리테일은 왓슨스코리아 흡수합병을 통해 왓슨스 지분을 100% 확보하며 올해 점포 35~40개를 신규로 열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왓슨스는 지난 2005년 국내 1호점을 개점한지 12년이 지났지만 지난해말 기준 매장수는 120여곳에 불과했다. 단독 경영권을 확보한 GS리테일은 편의점 운영 경험과 함께 기존 자사 사업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왓슨스의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H&B스토어가 아직 시장규모는 비교적 크지 않으나 단순 성장률로 보면 평균 15% 성장하고 있는 편의점 보다 훨씬 높아 고전하고 있는 대형유통업체들에게 성장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H&B시장이 CJ·롯데·신세계·GS리테일 등 유통 대기업들의 4파전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드보복으로 고전하고 있는 롯데쇼핑 역시 한국형 드러그 스토어인 H&B ‘롭스’ 매장 수를 작년 말 87개에서 연재 120여 개로 늘리기로 하는 등 시장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 2분기 롯데쇼핑은 사드 악재가 겹치면서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56% 가까이 감소하는 등 부진을 겪었다. 모든 유통채널이 부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H&B 시장이 매년 20~30% 가까이 성장세를 보이자 롭스 매장을 늘리면서 매출 성장을 꾀하고 있다.
이마트 역시 하반기 출점 본격화를 예고하면서 국내 H&B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 5월 한국에서는 이마트가 독점 운영권을 따낸후 복합몰 스타필드 하남에 1호 매장을 냈다.
지난달 28일 명동 신한금융센터 빌딩에 1~3층 규모 '부츠' 플래그쉽 스토어를 오픈하며 본격 경쟁을 시작했다. 부츠는 연내 온라인몰도 공식 오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