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 지역경제 휘청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 지역경제 휘청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06.3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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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의 군산조선소가 폐쇄를 앞두고 지역사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현대중공업의 군산조선소 폐쇄의 충격파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30일 군산시와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도크폐쇄가 오는 7월 1일 이뤄진다. 지난 2008년 문을 연지 10년 만이다. 군산 지역경제의 25%를 차지하는 현대중공업의 퇴장과 함께 군산 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군산조선소의 근무 인력은 작년 4월말 기준 5250명이었다. 이번 가동 중단으로 5000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 가동 중단 이후 사내 협력업체 직원 약 100명 정도가 현장에 남아 설비의 유지·보수 작업을 할 전망이다.

군산조선소 직영을 제외하고 전체 85개 협력업체 중에서 살아남은 업체는 지난달 말 기준 34개에 불과했다.

이 같은 불황에 군산조선소와 가까운 오식도동의 원룸단지의 작년까지 공실률은 20~30% 정도 였는데 현재는 50%에 달하고 있다. 인근 음식점들도 매출이 급감했다.

앞서 군산시와 전북도, 시민단체, 상공회의소 등은 지난 6개월간 현대중공업과 정부를 상대로 공장 정상화를 호소했지만 큰 진전이 없었다. 이들은 수주 일감을 군산조선서로 나눠 분담하는 방식으로 버티기를 촉구했다.

현대중공업은 작년 역대 최악의 수주절벽과 함께 올 초부터 군산조선소의 일감 부족으로 지난달 4일 이사회에서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지역사회의 반대에도 현대중공업은 3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내년까지 이행해야 해 선택의 여지가 없다. 올 하반기 울산조선소 도크도 1~2개가 추가로 폐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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