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이주윤 지음 | 한빛비즈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감기 다 낳았어요?”, “답이 없네”, “바쁜가”
재차 카톡 메세지를 보내도 읽음 표시를 나타내는 숫자는 사라질 줄 모른다. 남자는 영문도 모른채 하염없이 답변을 기다린다.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한빛비즈.2016)이 보여준 대목이다.
아마도 자꾸 뭘 낳았냐고 묻는 남성에게 답답함을 느낀 여자가 대꾸를 포기했으리라. 너무 쉽지만 계속 틀려대는 맞춤법, 바로 ‘낫다와 낳다’를 헷갈려 벌어진 일이다. ‘병이나 상처 따위가 고쳐져 본래대로 되다’라는 의미는 ‘낫다’를 써야 한다.
위 카톡 문자에 활용해 써보면 “감기는 다 나았어요?”가 맞다. 남자가 쓴 ‘낳다’는 ‘배 속의 아이, 새끼, 알을 몸 밖으로 내놓다’라는 의미다. 한마디로 감기를 낳았냐고 물은 셈.
그런가 하면 자주 쓰는 ‘할게’를 ‘할께’로 쓰는 사람도 정말 많다. 또 ‘거야’를 ‘꺼야’로 잘못 사용하는 경우도 흔하다. 한글 맞춤법 제53항에 따르면 –ㄹ게, –ㄹ걸, –ㄹ세 등의 어미는 예사소리로 적어야 한다. 이를테면 ‘다시 연락할게’ ‘노력해 볼게’로 써야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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