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우정은 실연 상처도 치료해
[책속의 지식] 우정은 실연 상처도 치료해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11.21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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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조언>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 민경수 옮김 | 지식여행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18세기 영국의 여류 소설가 제인 오스틴은 ‘우정은 실연의 상처를 치유하는 최고의 치료제’라고 했다. 우정이 실연의 아픔을 치료할 만큼 가치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살다 보면 친구도 친분에 따라 등급이 생기게 된다.

스페인의 철학자 발타자르 그라시안에 따르면 친구의 가치를 구별할 수 있는 네 가지 단계가 있다. 1단계는 ‘즐거운 시간을 함께할 수 있는 사람’으로 가장 넓고 낮은 범주다. 2단계는 ‘기쁨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 3단계는 ‘슬픔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다. 마지막 4단계는 가장 높은 단계로 극소수만 포함된다. 바로 ‘거듭된 시련 속에서도 신의를 잃지 않는 사람’이다.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조언>(지식여행.2016)이 전하는 내용이다. 즐거움, 기쁨, 슬픔을 나누는 친구도 분명 삶에 큰 위안이다. 그렇지만 사실 가장 좋은 친구는 서로를 배신하지 않고 나무둥치 같은 쉴 곳을 마련해 주는 이가 아닐까. 비록 쉽게 휘발되지 않는 끈끈한 우정이 쉽지 않더라도 말이다.

책은 예리한 통찰력을 가진 17세기 철학자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조언집이다. 삶에 대해 덤덤히 던지는 그의 사유는 시공을 뛰어넘는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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