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 이런일이] '퀴어축제' 혐오스럽다고?...모든 사람 내면에 동성애적 요소 존재해
[책속에 이런일이] '퀴어축제' 혐오스럽다고?...모든 사람 내면에 동성애적 요소 존재해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6.10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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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남자> 김형경 지음 | 창비
지난해 열린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 /뉴스1 © News1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지난 11일 성 소수자들의 축제 일환인 ‘퀴어 퍼레이드’가 서울 도심에서 열린다. 보수단체들과 갈등으로 크고작은 충돌도 발생했다. 퀴어 퍼레이드가 성적 수치심과 혐오감을 일으킨다는 주장에서다.

이와 관련해 <오늘의 남자>(창비.2015)에 동성애에 관한 대목이 등장한다. 책에 따르면 프로테스탄티즘의 나리 미국 법원에서 동성애 문제를 판단하기 위해 전국의 정신분석학자, 심리학자에게 질의서를 보냈다. 모든 전문가들은 법원에 동일한 내용의 답을 회신했는데 이런 내용이다.

“그들은 발달이 정지된 상태일 뿐이다.”

여기서 발달이 정지된 상태란 비이상적이라거나 정신적으로 미숙한 사람이라는 뜻이 아니다. 누구나 내면에 무의식, 혹은 ‘내면 아이’라 일컬어지는 덜 자란 요소를 뜻한다. 누군가는 유아기 의존성에 고착되어 있고 구강기 탐욕이나 항문기 강박 성향에 고착된 이들도 있다는 맥락에서다. 동성애자는 성기기나 오이디푸스기에 고착된 내면 요소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또한 모든 이의 내면에는 동성애적 요소가 존재하며 그것을 과도하게 억제하는 과정을 거치면 두 가지 다른 길로 접어든다고 전한다. 과도하게 도착적이 되거나, 과도한 죄의식 때문에 그것을 비난하거나. (본문 중) 일부 수정.

이성애와 동성애를 구분하기 전에 과도하고 도착적인 행위 자체를 먼저 문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이번 축제에 양측 간 어떤 행동을 보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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