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나는 왜 형제가 불편할까’... 힐러리, 남동생의 엇갈린 인생은 부모 탓?
[신간] ‘나는 왜 형제가 불편할까’... 힐러리, 남동생의 엇갈린 인생은 부모 탓?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6.07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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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형제가 불편할까?> 오카다 다카시 지음 | 박재현 옮김 | 더난출판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형제는 영원한 라이벌이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서로 경쟁할 수밖에 없어서다. 그런데 그 경쟁심의 뿌리는 부모의 관심과 애정을 얻기 위한 쟁탈전에 있다. <나는 왜 형제가 불편할까?>(더난.2016)는 형제자매에 관한 심리를 낱낱이 파헤쳤다.

책에 따르면 형제자매 사이의 갈등에는 반드시 부모가 끼어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형제자매의 갈등은 부모의 사랑을 갈구하는 데서 비롯된다. 문제는 부모의 애정이 어느 한쪽에 쏠리면 질투와 열등감, 피해의식이 마음속에 자리 잡는다는 점이다.

유명인 중에도 이로 인한 실패와 좌절을 맛본 이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성취를 이룬 경우도 있다. 가령 현재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 힐러리 클린턴과 그의 남동생의 경우가 그렇다. 힐러리는 3남매 중 맏이로 각각 세 살과 일곱 살 차이가 나는 두 남동생이 있다.

하지만 힐러리의 두 남동생은 지금 그와는 다른 삶을 산다. 힐러리가 하버드 로스쿨을 거쳐 예일 로스쿨에 진학하고 변호사로 활약하다 퍼스트레이디로 가는 계단을 차근차근 밟을 때 특히 막냇동생 토니는 여러 작업을 전전했다. 매형이 백악관의 주인이 되고도 온갖 스캔들과 금전 문제, 폭력에 휘말렸다.

하지만 책은 근본적인 문제는 힐러리의 아버지 휴 로댐에게 있다고 해석했다. 아버지로부터 노력과 근성 강한 의지력, 정치에 대한 관심을 물려받은 힐러리는 성공 지향적인 가치관을 강요한 아버지에겐 흡족했지만, 그러지 못했던 동생은 그 사이에서 더 엇나간 것이다. 더불어 그의 타락은 너무도 뛰어난 누나를 둔 비극의 결과라는 것.

프랑스 사상가 장 자크 루소와 그의 형도 마찬가지다. 루소의 어머니는 루소를 낳자마자 세상을 떠났다. 아내를 몹시 사랑했던 루소의 아버지는 아내를 쏙 빼닮은 루소를 애지중지했다. 하지만 그 결과 루소의 형은 부모를 모두 잃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결국 형은 17세에 집을 나간 후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책은 27년 임상경험에 바탕을 둔 형제자매에 관한 심리 보고서다. 형제자매의 심리는 물론 가족 구성원들과의 관계 및 부모로서 어떻게 자신과 아이를 대해야 할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조언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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