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손나은 완벽 실루엣 사진 화제...'실루엣' 어원은 사람이름
[책속의 지식] 손나은 완벽 실루엣 사진 화제...'실루엣' 어원은 사람이름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6.07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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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로 읽는 5분 세계사> 장한업 지음 | 글담

          손나은의 남다른 몸매가 화제다. © News1star / 손나은 SNS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걸그룹 에이핑크 손나은이 지난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흑백 사진이 화제다. 실루엣이 드러난 매끈한 몸매가 마치 콜라병을 보는 듯하다.

실루엣은 이처럼 전체적인 외형 윤곽이나 창문에 비친 사람의 그림자, 불빛에 비친 물체의 그림자를 일컫는다. 하지만 본래 실루엣silhouette은 18세기 프랑스 귀족 에티엔 드 실루엣이란 사람의 이름에서 유래한 단어다.

가장 널리 알려진 이야기는 그의 긴축 재정과 관련 있다. 당시에 오스트리아 왕위 계승 전쟁에서 독일 동부의 슐레지엔을 빼앗긴 오스트리아가 그곳을 되찾기 위해 프로이센과 7년 전쟁을 벌였다.

실루엣은 이 전쟁에서 1759년 3월 재무장관으로 임명받아 7년 전쟁에 필요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 아주 강력한 긴축 정책을 단행했다. 7년 전쟁은 유럽의 거의 모든 열강이 참여했지만 귀족의 호응을 얻지 못한 전쟁이었다. 게다가 그의 지나친 언행이 여러 사람의 반감을 사면서 실루엣은 사람들에게 조롱의 대상이 됐다.

당시 사람들은 우아하지 못한 의상, 조잡한 나무로 만든 담뱃갑, 흰색 바탕 위에 검은색 종이로 윤곽만 나타낸 초상화 등 보잘것없는 것들은 모두 ‘알 라 실루엣’ 즉 ‘실루엣식’이라 부르며 조롱했다.

그 가운데 ‘흰색 바탕 위에 검은색 종이로 윤곽만 나타낸 초상화’가 오늘날까지 그대로 남아 실루엣이라 불리게 된 것. <단어로 읽는 5분 세계사>(글담출판.2016)가 소개한 내용이다. 이처럼 단어에는 고유한 역사와 이야기가 담겼다.

책은 이밖에 뒤풀이가 고대 그리스부터 이어진 뿌리 깊은 전통이라는 재미있는 이야기부터 경쟁 구도 관계를 ‘라이벌’이라고 부르는 어원까지 60여 개의 단어로 세계사를 두루 돌아본다. 단어 하나로 재구성된 각각의 이야기는 틈새 시간을 유익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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