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 이런일이] 내 남자 내 여자 버릴 수 없는 건 ‘보유 효과’ 때문
[책속에 이런일이] 내 남자 내 여자 버릴 수 없는 건 ‘보유 효과’ 때문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6.03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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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경제학> 박병률 지음 | 원앤원북스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죽도록 싸우고도 다시 한 테이블에 앉아 대화하기로 한 부부가 있다고 하자. 이들은 왜 헤어지지 않고 대화하기로 결정했을까. <영화 속 경제학>(원앤원북스.2014)은 이를 행동경제학의 ‘보유 효과’로 설명했다.

보유 효과란, 어떤 대상을 소유하거나 소유할 수 있다고 생각할 때 그 대상에 대한 애착이 생겨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런 심리를 머그컵과 초콜릿으로 실험했다.

A그룹에 머그컵을 먼저 주고 가격이 비슷한 초콜릿으로 바꿔주겠다고 하고, B그룹에는 초콜릿을 먼저 주고 머그컵으로 바꿔주겠다고 했다. C그룹은 자유로운 선택 권한을 주었다.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A그룹의 89%, B그룹의 90%는 각각 소유한 물건을 그대로 가지겠다고 답했다. 이에 반해 C그룹에 자유롭게 선택 권한을 주고 교환했을 때 비율은 반반이었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5달러짜리 머그컵을 나눠준 뒤 “얼마면 되팔겠느냐?”라 물었더니 평균 9달러를 불렀다. 바로 이 차액 4달러가 정서적 자본이다. 책은 이처럼 오랫동안 정서적으로 서로를 소유한 관계에서는 제삼자가 보는 것보다 서로에게 훨씬 더 높은 가치가 형성돼있다고 말한다.

당신이 그와 헤어질 수 없는 이유는 ‘보유 효과’ 때문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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