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장춘몽 끝난 저축은행 민간중앙회장..공석 사태 불가피
일장춘몽 끝난 저축은행 민간중앙회장..공석 사태 불가피
  • 김은성 기자
  • 승인 2015.11.0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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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단독 후보 등록 부결..다음주 후보 지원자 재공모
▲ 김종욱 전 SBI저축은행 부회장이 제17대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공모에 단독 지원했지만 후보등록이 부결됐다. (자료=저축은행중앙회)

[화이트페어피=김은성 기자] 금융계 관심사였던 민간출신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이 '일장춘몽'으로 끝났다. 김종욱 전 SBI저축은행 부회장이 제17대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 공모에 단독 지원했지만 후보 등록이 부결됐다.

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후보추천위가 이날 회의를 열어 후보 등록을 논의한 결과 단독 지원한 김종욱 전 SBI저축은행 부회장을 후보로 등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후보추천위는 김 전 부회장에 대해 짧은경력 등으로 업계 전체를 아우르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회장은 외국계 은행과 유진그룹 등에서 일하다 지난 2013년 9월부터 2년간 SBI저축은행 대표를 맡았다.

중앙회는 다음주 초 후보를 재공모한다. 하지만 이번 민간 출신 회장 후보의 부결로 민간 인사가 회장 후보로 다시 나서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업계 일각에서는 공직자 출신의 회장을 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간 출신 회장은 주 업무인 금융당국과 소통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직자들은 저축은행 업계가 어려운데다 국민적 이미지도 좋지 않아 회장으로 오는 걸 꺼려하고 있다.

후보 지원자가 없으면 회장 자리는 공석이 된다. 현 최규연 회장 임기는 다음달 6일까지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부결건으로 사실상 민간 후보가 또 나서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업계가 힘든 만큼 공직자가 온다고 해도 단순히 퇴직 후 출장소 개념이 아닌 업계를 이해하는 사람이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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