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대규모 채용 릴레이…인재영입 '당근'도 가지각색
게임업계 대규모 채용 릴레이…인재영입 '당근'도 가지각색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4.05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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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게임사부터 중소 게임사까지 인재확보 '사활'
인적 네트워킹·항공 마일리지·추천제 등
회사별 '당근' 관심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연초부터 활발한 채용을 이어가고 있는 게임 업계에서 대규모 채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때 '크런치 모드(연장근무가 당연시되는 게임업계 관행)'로 악명 높았던 게임사들이 연봉 인상을 통해 오명을 벗고 사내 복지를 대거 늘리는 등 일하기 좋은 회사로 거듭나고 있는 모습이다.

■ '로스트아크' 스마일게이트 대규모 채용 시작

가장 최근에 대규모 채용을 시작한 게임사는 스마일게이트다. '로스트아크'로 유명한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지난 3일부터 이달 말까지 대규모 공개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처음으로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스마일게이트는 이를 기반으로 투자를 단행한 '포스트카드 게임 스튜디오', '댓츠노문' 등 미국 게임 업체와 업무 교류를 내세웠다. 개발자들의 업무 능력 향상과 인적 네트워킹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채용에는 ‘스마일게이트 RPG’,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등 총 4개 자회사가 참여한다. 먼저 스마일게이트 RPG는 PC MMORPG ‘로스트아크’ 와 ‘로스트아크 모바일’, 라이브 관련 개발자 등을 모집한다.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FPS ‘크로스파이어’와 신규 개발을 추진 중인 샌드박스형 게임 관련 개발자 영입에 나섰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캐주얼 모바일 게임 ‘마술 양품점’과 신규 모바일 게임 개발자 등을 각각 모집한다. 글로벌 소셜 게임 플랫폼 스마일게이트 스토브는 플랫폼 개발·기획자와 인프라, 보안 관련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성공적으로 데뷔시킨 넥슨의 개발 자회사 네오플도 대규모 인재 채용에 나섰다. 네오플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채용 접수를 진행한다. 이번 채용은 신규 프로젝트와 라이브 서비스 확대를 목표로 진행된다. 모집은 전 직군에 걸쳐 진행되는데 100명 내외 세자릿수 채용이 눈에 띈다. 네오플은 회사가 제주와 서울에 있는 만큼, 폭넓은 복지 제도를 전면에 내세웠다. 복지포인트, 사내 어린이집, 종합건강검진·단체 상해보험 지원, 3년 단위 근속휴가 등과 함께 제주 근무자에는 주거 지원과 직원과 배우자, 자녀를 대상으로 항공 마일리지도 지급한다.

네오플은 5일 이례적으로 채용 설명 자료를 추가로 내고 전·현직자들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수평적인 소통을 중요시하는 회사의 조직 문화와 함께 근무 환경에 관한 이야기가 담겼다. 신입사원 4명과 시니어 개발자의 인터뷰로 진행된 이번 영상은 공식 유튜브 채널 '던파TV'와 네오플 채용 홈페이지에서 시청할 수 있다.

■ 크래프톤, 교육담당자 채용 공고…교육사업 시동

넥슨은 올해 들어 수차례의 채용을 진행하면서 다른 게임사보다 인재 영입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지난 2월에는 기술·보안 부문에서 채용 연계형 인턴십 지원자를 모집했다. 인턴십 참여자들에 정규직 직원과 같은 수준의 급여·복지 제공과 함께 밀착 케어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이보다 앞선 1월에는 대표 게임 '메이플스토리'에 연내 세자릿수 규모의 채용 계획을 확정하고 게임 테크 직군의 집중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채용은 상시채용으로 현재도 진행 중이다.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 구축 막바지 작업에 한창인 컴투스도 올해 초부터 인재 영입을 진행했다. 특별 채용 형태로 실시된 지난 경력직 채용은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분야로 나뉘어 진행됐다. 컴투스는 이번 특채에서 사외 추천 제도를 공식화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알음알음으로 이뤄지던 추천제를 모두에게 개방하면서다. 임직원 외에 누구나 추천이 가능하다는 점도 주목됐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 2월 메타버스를  활용한 채용 설명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더블유게임즈가 채용 설명회를 연 데는 생소한 게임 장르가 한몫했다. MMORPG나 FPS, 전략시뮬레이션 등 널리 알려진 장르와는 달리 더블유게임즈가 개발하는 게임은 '소셜카지노'로 흔하지 않다. 더블유게임즈는 게임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설명회장을 스튜디오·직무별로 운영했다. 또 실무자들이 직접 질의응답에 나서기도 했다. 설명회 마지막에는 슬롯게임을 활용한 선물 추첨을 진행해 참석자에게 재미도 선사했다. 더블유게임즈는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디자인·게임기획·개발 등에서 신입·경력 채용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크래프톤은 최근 홈페이지에 8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교육(HRD) 담당자를 채용한다는 공고를 게재했다. 공고에 따르면 지원 필수 요건에는 ▲HRD 관련 경력 8년 이상 ▲교육 체계 및 제도 수립 경험 ▲교육 프로그램(대면/비대면) 기획 및 개발 경험 등이 제시됐다. 이는 크래프톤이 신사업으로 낙점한 교육서비스와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에 연관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달 31일 개최한 주주총회에서 평생교육 및 평생교육시설 운영업 등 교육서비스업을 신규 사업으로 정하는 정관 변경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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