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통사 최대 가치주 등극 까닭은...증권가 "KT, 지금 매수해야" 추천 릴레이
KT, 이통사 최대 가치주 등극 까닭은...증권가 "KT, 지금 매수해야" 추천 릴레이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1.02.22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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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지난해 실적, 기대엔 못 미치지만..."올해 매출 성장 본격화" 전망
주가 부양책에 돌아온 투심...KT, 1년여 만에 2만6000선 안착
증권가 "올해 KT 성장세 본격화, 배당 확대로 이어진다"..'매수' 제시
KT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KT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최근 KT 주가가 날개가 달린 듯 강세를 나타내며 그간의 부진을 털어내는 모습이다. 시장 기대 이상의 배당금 책정이 이루어진 가운데 5세대 통신(5G) 기반 B2B(기업간거래) 사업의 성장세, 케이뱅크·BC카드 등 계열사와의 금융 사업 시너지 등 올해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이룰 것이란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진 까닭이다. 증권가는 ‘실적 상승은 곧 배당확대’로 이어진다며 KT ‘매수’를 잇달아 제시하고 있다.

KT 지난해 실적, 기대엔 못 미치지만...1년여 만에 2만6000선 안착

최근 KT 주가가 부진을 딛고 상승 기류에 안착한 모습이다. 지난해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이며 고꾸라진 이후 연일 저조했으나 최근 52주 최고가를 경신하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 주가는 지난 16일 이후 매 거래일 2만6000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월 23일(2만6100원) 이후 약 1년 1개월여 만이다.

작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1만7000원대까지 내려앉았던 KT 주가는 1년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5월 52주 최고점을 찍은 LG유플러스와 올해 초 52주 최고치를 경신한 SK텔레콤과 대비되며 이동통신사 가운데 가장 초라한 모습을 연출한 셈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KT가 이동통신사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가치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지난해 경쟁사 대비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실제로 KT의 주가가 고공행진의 조짐을 보인 것도 실적을 발표한 지난 9일이었다. 이날 KT 주가는 오르기 시작해 17일 장중 2만7350원을 찍으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근 부진한 경쟁사들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T의 지난해 실적을 보면, 연결기준 매출액은 23조9167억원, 영업이익 1조1841억원, 당기순이익 7034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감소했지만 영업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2.1%, 5.6% 증가했다. 5G 가입자 확대와 미디어 사업 실적은 전체적으로 증가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카드와 임대 사업 등이 부진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주가 부양책 ‘투심’ 돌렸나...증권가 "올해 KT 성장세 본격화" ‘매수’ 제시 릴레이

KT 주가 상승세는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만족과 올해 매출 성장 본격화를 이룰 것이란 기대감 형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KT는 지난 9일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주당 13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22% 늘린 규모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2019년 배당수준만 유지했어도 KT의 기대배당수익률은 5%가 넘는다. 과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기대배당수익률이 5%를 넘긴 경우가 없었기에 더욱 주목을 받았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5일 ‘꼬마 빌딩 사지 말고 KT 주식사세요’라는 보고서에서 “후행적으로 KT 주당배당금이 1350원까지 증가한 부분에 대한 주가 반영이 이루어질 공산이 크다”며 “KT 주가 반등이 나타난다면 향후 수년간 이 가격대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KT의 주당배당금은 1600원까지 올라 기대배당수익률은 6.5%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가는 KT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배당확대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본업인 무선 사업의 실적 개선과 B2B 사업의 성장세로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이루고 이는 곧 배당 확대로 연결될 것이란 관측이다.

김준석 KB증권 연구원은 “KT의 배당금 확대를 뒷받침하는 수단은 본사 무선 사업의 실적 개선과 B2B 사업의 성장세”라며 “무선사업의 실적 개선은 휴대폰 ARPU와 가입자 증가에 따른 것이고 마케팅 비용은 낮은 수준이 지속되면서 이익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외에도 비통신을 위한 내부 역량과 경영 정책이 향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의견에 시장 전문가들은 입을 보았다. 자회사인 케이뱅크와 손자회사인 비씨카드와의 협업을 통해 금융사업까지 확대하면서 실적 개선 및 주가 부양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케이뱅크를 통한 금융사업까지 본궤도에 오른다면 실적 성장에 금상첨화일 것”이라며 “실적 개선은 곧 배당금 증가를 의미하므로 부진했던 주가는 연내에 2018년 이전 수준까지 회복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KT의 올해 전망 영업이익을 제시한 증권가 가운데 하나금융투자가 1조4546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KB증권 1조4120억원 ▲대신증권 1조3830억원 ▲한화투자증권 1조3830억원 ▲IBK투자증권 ▲1조3080억원 ▲SK증권 1조2713억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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